산과바다
음산도-질탐로야(陰山道-疾貪虜也) - 백거이(白居易)
음산 가는 길(탐욕스러운 억류자)
陰山道,陰山道(음산도,음산도) : 음산 길이여 음산 길이여
紇邏敦肥水泉好(흘라돈비수천호) : 푸른 풀은 풍성하고 물 샘은 좋구나.
每至戎人送馬時(매지융인송마시) : 해마다 융인(서융, 위구르)이 말을 보낼 때는
道旁千里無纖草(도방천리무섬초) : 길가 천리에 풀이 없어지는구나.
草盡泉枯馬病羸(초진천고마병리) : 풀이 다하고 샘은 말라 말은 여위고
飛龍但印骨與皮(비룡단인골여피) : 비룡은 다만 뼈와 가죽만 남네.
五十匹縑易一匹(오십필겸역일필) : 오십 필 비단이 한필과 바뀌고
縑去馬來無了日(겸거마래무료일) : 비단이 가고 말이 옴에 그칠 날 없네.
養無所用去非宜(양무소용거비의) : 길러봐야 소용없고 보냄도 옳지 않은데
每歲死傷十六七(매세사상십륙칠) : 해마다 16~7명이 죽거나 다치는구나.
縑絲不足女工苦(겸사부족녀공고) : 비단실 부족하고 여직공은 괴롭고
疏織短截充匹數(소직단절충필수) : 거친 천 잘라내어 필수(정해진 양)을 채우네.
藕絲蛛網三丈餘(우사주망삼장여) : 우사주망은 세장 남짓이고
回紇訴稱無用處(회흘소칭무용처) : 회흘(위구르)을 원망해도 소용없네.
咸安公主號可敦(함안공주호가돈) : 함안공주가 가돈으로 불리고
遠為可汗頻奏論(원위가한빈주론) : 멀리 가한을 위해 자주 의논하네.
元和二年下新敕(원화이년하신칙) : 원화 2년에 새로 와서
內出金帛酬馬直(내출금백수마직) : 금과 비단을 내보내고 말에 맞춰주네.
仍詔江淮馬價縑(잉조강회마가겸) : 이에 기슭에서 말 값이 비단 값이고
從此不令疏短織(종차부령소단직) : 이를 따라 거칠고 짧은 천을 못하게 하네.
合羅將軍呼萬歲(합라장군호만세) : 합라장군 만세를 외치고
捧授金銀與縑彩(봉수금은여겸채) : 금은과 비단을 받아가네.
誰知黠虜啟貪心(수지힐로계탐심) : 누가 힐노가 점차 욕심 부릴지 알리오
明年馬多來一倍(명년마다래일배) : 내년에는 말이 배로 많이 오겠네.
縑漸好,馬漸多(겸점호,마점다) : 비단을 점차 좋아하고 말은 점차 늘어나니
陰山虜,奈爾何(음산로,내이하) : 음산의 무리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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