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하일여한선사임하피서(夏日與閑禪師林下避暑) - 백거이(白居易)
여름날 스님과 함께 숲에서 더위를 식히다
落景城西塵土紅(낙경성서진토홍) : 해질 무렵 성 서쪽 흙도 붉은데
伴僧閑坐竹泉東(반승한좌죽천동) : 스님 따라 죽천 동쪽에 한가롭게 앉았네.
綠蘿潭上不見日(녹라담상불견일) : 푸른 덩굴 못을 덮어 해를 볼 수 없고
白石灘邊長有風(백석탄변장유풍) : 바위 위로 흐르는 물 바람을 일으키네.
熱惱漸知隨念盡(열뇌점지수염진) : 더위와 번뇌 모두 삼매 따라 사라지고
淸凉常愿與人同(청량상원여인동) : 상쾌한 기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바라네.
每因毒暑悲親故(매인독서비친고) : 더위 때문에 친척과 벗 힘들 것인데
多在炎方瘴海中(다재염방장해중) : 덥고 병 많은 남쪽에서 지내고 있네.
* 落景(낙경) : 석양. ‘洛景’으로 쓴 자료도 있다.
* 塵土(진토) : 티끌과 흙을 통틀어 이르는 말. 속세. 세속의 일.
* 竹泉(죽천) : 샘 이름. 후베이성(湖北省)남쪽, 장강(長江) 남쪽 기슭에 있다.
* 白石灘(백석탄) : 지명. 망수(輞水)에 있는 여울로 망천(輞川) 이십경 중의 한 곳으로 꼽히는 명승지이다. 흰 바위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얕게 흐르는 여울을 가리키기도 한다.
* 熱惱(열뇌) : 몹시 괴롭다. 더위로 인해 괴롭다.
* 隨念(수념) : 생각(마음)을 챙기다. 계속해서 생각하다.
* 毒暑(독서) : 혹서. 한 더위.
* 親故(친고) : 친척과 친구
* 炎方(염방) : 남쪽의 무더운 곳
* 瘴海(장해) : 남쪽 바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남부와 남서부 일대가 축축하고 더워서 풍토병이 많은 곳이라 여겼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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