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낙하복거(洛下卜居) - 백거이(白居易)
낙양성으로 옮겨 살아
三年典郡歸(삼년전군귀) : 삼 년 고을을 맡고 돌아오며
所得非金帛(소득비금백) : 얻은 것은 황금과 비단이 아니었다.
天竺石兩片(천축석량편) : 천축석 두 조각
華亭鶴一隻(화정학일척) : 화정학 한 마리였다.
飮啄供稻粱(음탁공도량) : 마시고 쪼는데 벼와 기장을 주고
包裹用茵席(포과용인석) : 싸가지고 옴에는 방석 자리를 썼다.
誠知是勞費(성지시노비) : 수고와 낭비를 잘 알지만
其奈心愛惜(기나심애석) : 마음으로 아끼는 것을 어찌하랴.
遠從餘杭郭(원종여항곽) : 멀리 항주의 성곽에서
同到洛陽陌(동도낙양맥) : 낙양의 거리까지 같이 왔다.
下擔拂雲根(하담불운근) : 짐을 내리고 돌을 풀어놓고
開籠展霜翮(개농전상핵) : 새장을 여니 화정학이 흰 날개를 펼친다.
貞姿不可雜(정자부가잡) : 곧은 자태는 섞일 수가 없고
高性宜其適(고성의기적) : 고고한 성품은 유유자적함에 어울린다.
遂就無塵坊(수취무진방) : 마침내 먼지 없는 깨끗한 마을에 나가
仍求有水宅(잉구유수댁) : 연못 있는 집을 찾았다.
東南得幽境(동남득유경) : 성의 동남쪽에 그윽한 땅을 마련하니
樹老寒泉碧(수노한천벽) : 우거진 나무, 차가운 샘물은 푸르다.
池畔多竹陰(지반다죽음) : 못가에 대나무 그림자 짙은데
門前少人跡(문전소인적) : 문 앞에는 사람의 자취 드물다.
未請中庶祿(미청중서녹) : 중서성의 복록을 청하지 않아
且脫雙驂易(차탈쌍참역) : 말 두 필 풀어주고 바꾸었다.
豈獨爲身謀(개독위신모) : 어찌 내 몸만을 위해 도모 하리오
安吾鶴與石(안오학여석) : 나의 화정학과 천축석도 편안하게 하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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