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과이생(過李生) - 백거이(白居易)
이생의 집을 지나며 들러
蘋小蒲葉短(빈소포섭단) : 개구리밥 작고 창포 잎 짧은데
南湖春水生(남호춘수생) : 남호의 봄 물결 일어난다.
子近湖邊住(자근호변주) : 그대 호숫가에 머물러 사는데
靜境稱高情(정경칭고정) : 고요한 경치 고상한 인품과 어울린다.
我爲郡司馬(아위군사마) : 나는 강주사마가 되어서는
散拙無所營(산졸무소영) : 산만하고 재주 없어 해내는 일 하나 없다.
使君知性野(사군지성야) : 태수도 나의 거친 성격 알고 있으리니
衙退任閒行(아퇴임한항) : 관아에서 퇴근하며 한가히 걸어본다.
行攜小榼去(항휴소합거) : 나가면서 작은 술통 가지고 떠나
逢花輒獨傾(봉화첩독경) : 꽃 볼 때마다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半酣到子舍(반감도자사) : 거나하게 취하니 그대 집에 이르러
下馬叩柴荊(하마고시형) : 말에서 내려 사립문을 두드린다.
何以引我步(하이인아보) : 무엇이 나의 발걸음 이끌었을까
繞籬竹萬莖(요리죽만경) : 울타리 둘러싼 울창한 대나무 줄기로다.
何以醒我酒(하이성아주) : 무엇이 나의 술을 깨게 하였을까
吳音吟一聲(오음음일성) : 노나라 노랫소리 한 곡조 읊음이었다.
須臾進野飯(수유진야반) : 잠깐 만에 들어온 시골 밥상
飯稻茹芹英(반도여근영) : 거친 밥에 미나리 꽃 반찬이었다.
白甌靑竹箸(백구청죽저) : 흰 사발에 푸른 대젓가락
儉潔無羶腥(검결무전성) : 검소하고 정결하여 비린내가 전혀 없다.
欲去復徘徊(욕거복배회) : 떠나려다가 다시 망설이는데
夕鴉已飛鳴(석아이비명) : 저녁 갈가마귀 이미 와 울며 난다.
何當重遊此(하당중유차) : 어느 때나 다시 와서 이렇게 놀아보나
待君湖水平(대군호수평) : 호수가 잔잔할 때 그대 기다려 보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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