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문조앵(聞早鶯) - 백거이(白居易)
아침 꾀꼬리 소리 들으며
日出眠未起(일출면미기) : 해가 솟아도 잠에서 일어나지 않았는데
屋頭聞早鶯(옥두문조앵) : 지붕 위에서 앵무새 소리 들린다.
忽如上林曉(홀여상림효) : 홀연 상림원의 새벽에
萬年枝上鳴(만년지상명) : 만년 수 나뭇가지 위 우는 듯하다.
憶爲近臣時(억위근신시) : 돌이켜 보건데, 천자의 근신이었던 때
秉筆直承明(병필직승명) : 붓을 잡고 승명원에서 당직했었다.
春深視草暇(춘심시초가) : 봄은 깊어가고 글을 보던 여가시간
旦暮聞此聲(단모문차성) : 아침저녁으로 이 소리를 들었었다.
今聞在何處(금문재하처) : 지금 듣는 곳은 어디란 말인가
寂寞潯陽城(적막심양성) : 바로 적막한 심양성이로다.
鳥聲信如一(조성신여일) : 새소리는 진실로 하나같지만
分別在人情(분별재인정) : 사람의 마음 따라 달라지는 법이어라.
不作天涯意(부작천애의) : 하늘 끝 떠도는 마음 되지 못하면
豈殊禁中聽(개수금중청) : 어찌 대궐 안에서 듣는 것과 다르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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