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소지이수(小池二首) - 백거이(白居易)
작은 연못
其一
晝卷前齋熱(주권전재열) : 낮에는 앞 서재가 더웠는데
晩愛小池淸(만애소지청) : 저녁에는 작은 연못에 물이 맑다.
映林餘景沒(영림여경몰) : 햇볕 든 숲에 경치가 어둑한데
近水微涼生(근수미량생) : 가까운 물가에 미풍이 가볍게 인다.
坐把蒲葵扇(좌파포규선) : 앉은 채로 포규선 손에 잡고
閒吟三兩聲(한음삼량성) : 한가하게 두 세 마디 시를 읊는다.
* 蒲葵扇 : 포규나무(종려과의 상록식물)의 잎으로 만든 부채.
其二
有意不在大(유의부재대) : 뜻이 큰 곳에 있지 않아
湛湛方丈餘(담담방장여) : 담담하여 마음이 여유롭구나.
荷側瀉淸露(하측사청노) : 연꽃 곁에 맑은 이슬 쏟아지고
萍開見游魚(평개견유어) : 개구리밥 열리니 헤엄치는 물고기들.
每一臨此坐(매일림차좌) : 매번 이 곳에 앉을 적마다
憶歸靑溪居(억귀청계거) : 청계의 거처에 돌아가고 싶어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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