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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팽규(烹葵)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9.

산과바다

옛날 연풍에서 아침 홀로밥상 5년차(200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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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규(烹葵) - 백거이(白居易)

                아욱을 삶으며

 

 

昨臥不夕食(작와부석식) : 어제 저녁을 먹지 않고 누웠더니

今起乃朝飢(금기내조기) : 이제 일어나니 아침 시장기가 생긴다.

貧廚何所有(빈주하소유) : 가난한 집 부엌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炊稻烹秋葵(취도팽추규) : 밥 짓고 가을 아욱 정도를 삶는다.

紅粒香復軟(홍립향복연) : 붉은 밥알은 향기롭고도 연하고

綠英滑且肥(녹영골차비) : 녹색 꽃부리는 부드럽고도 두터워라.

飢來止於飽(기내지어포) : 굶주리면 배가 불러져야 그치고

飽後復何思(포후복하사) : 배불리 먹었으면 다시 무얼 생각하리오.

憶昔榮遇日(억석영우일) : 지난 날 영화로웠던 그날을 생각하니

迨今窮退時(태금궁퇴시) : 궁하게 물러난 지금에 이르렀다.

今亦不凍餒(금역부동뇌) : 지금도 굶주리지 않고

昔亦無餘資(석역무여자) : 지난날도 여유 있지는 않았었다.

口旣不減食(구기부감식) : 밥 먹기에 굶지 않고

身又不減衣(신우부감의) : 몸에는 옷이 줄어들지도 않았다.

撫心私自問(무심사자문) : 가슴을 부비며 혼자서 물어보노니

何者是榮衰(하자시영쇠) : 무엇이 영달이고 무엇이 쇠락이던가.

勿學常人意(물학상인의) : 배우지 말자, 세상 사람의 마음 속 생각

其間分是非(기간분시비) : 영달과 쇠락 간에 시비 가리는 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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