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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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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왕산인(贈王山人)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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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왕산인(贈王山人) - 백거이(白居易)

          왕산인에게 드리다

 

 

聞君減寢食(문군감침식) : 듣건대, 그대가 침식을 줄이고

日聽神仙說(일청신선설) : 날마다 신선의 설을 듣는다지요.

暗待非常人(암대비상인) : 남몰래 대단한 분 모셔다가

潛求長生訣(잠구장생결) : 장생의 비결을 은밀히 구한다지요.

言長本對短(언장본대단) : 장수란 본래 단명과 상대적이라 하나

未離生死轍(미리생사철) : 생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거라오.

假使得長生(가사득장생) : 비록 장생을 얻는다하더라도

才能勝夭折(재능승요절) : 겨우 요절보다 나을 정도라오.

松樹千年朽(송수천년후) : 소나무는 천년을 살다 썩고

槿花一日歇(근화일일헐) : 무궁화 꽃은 하루 만에 진다오.

畢竟共虛空(필경공허공) : 그러나 필경에는 모두가 공허하니

何須誇歲月(하수과세월) : 어찌 반드시 세월 긴 것만 자랑하리오.

彭殤徒自異(팽상도자리) : 팽조의 장수와 팽자의 단명은 헛된 차이

生死終無別(생사종무별) : 살고 죽음이 끝내는 구별이 없어진다오.

不如學無生(부여학무생) : 차라리 무생을 배움만 못하며

無生卽無滅(무생즉무멸) : 무생이 바로 멸하지 않는 것이라오.

 

 

왕질부가 장생을 위해 비범한 사람을 모시고 불로장생을 도모하는 것에 반대하며 불교적 의 경지로 장생의 부질없음을 설명한다. ‘()’죽음()’은 엄연히 다른 세계이지만 육신으로 부터의 해탈을 추구하면 이 둘은 같은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백거이는 장수와 단명이 각각 다르긴 해도, 삶과 죽음은 결국 같은 것이며 無生이 곧 無滅 이라고 한 것이다. 작품에서 병과 관련된 직접적인 표현은 없다. 그러나 죽음에 초연하고자 하는 백거이의 모습으로부터, 죽음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에도 달관의 마음을 갖는 그의 태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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