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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입신댁(移家入新宅)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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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입신댁(移家入新宅) - 백거이(白居易)

         이사하여 새집에 입주하며

 

 

移家入新宅(이가입신댁) : 이사하여 새 집에 들고 보니

罷郡有餘資(파군유여자) : 군의 벼슬을 그만 두어도 자산이 넉넉하다.

旣可避燥濕(기가피조습) : 건조함과 습기를 피할 수 있고

復免憂寒飢(복면우한기) : 다시 추위와 굶주림의 근심 면하였다.

疾平未還假(질평미환가) : 병이 나았는데 휴가는 끝나지 않았고

官閒得分司(관한득분사) : 관직은 한가하게도 분사의 자리라

幸有俸祿在(행유봉녹재) : 다행히도 봉록은 나오고

而無職役羈(이무직역기) : 얽어매는 직무도 전혀 없구나.

淸旦盥潄畢(청단관수필) : 맑은 아침 세수를 마치고

開軒卷簾幃(개헌권렴위) : 마루문을 열고 발과 휘장을 걷는다.

家人及雞犬(가인급계견) : 식구들과 닭과 개는

隨我亦熙熙(수아역희희) : 나를 따르며 즐거워한다.

取興不過酒(취흥부과주) : 흥을 갖는 데는 술이 빠질 수 없나니

放情或作詩(방정혹작시) : 마음을 풀기 위해 간혹 시를 짓는다.

何必苦修道(하필고수도) : 어찌 반드시 애써 도를 닦아야 하나

此卽是無爲(차즉시무위) : 이런 것들도 곧 무위자연인 것을.

外累信已遣(외누신이견) : 외물에 얽매임이 이미 사라지고

中懷時有思(중회시유사) : 마음속엔 때때로 생각이 난다.

有思一何遠(유사일하원) : 생각남은 하나같이 어찌나 먼지

黙坐低雙眉(묵좌저쌍미) : 말없이 앉으니 두 눈썹을 내려 본다.

十載囚竄客(십재수찬객) : 지나온 십년이 귀양 온 나그네 처지

萬里征戍兒(만리정수아) : 만 리 변방 수자리 간 젊은이 신세로다.

春朝鏁籠鳥(춘조쇄농조) : 봄날 아침에 새장에 갇힌 새 처지

冬夜支牀龜(동야지상구) : 겨울 밤 동안 책상을 바치고 있는 거북이로다.

驛馬走四蹄(역마주사제) : 역마의 달리는 네 발굽은

痛酸無歇期(통산무헐기) : 아프고 쓰라려도 쉴 기간이 전혀 없도다.

磑牛封兩目(애우봉량목) : 맷돌 가는 소는 두 눈을 가리니

昏閉何人知(혼폐하인지) : 어둡고 갑갑함을 어느 누가 알아줄까.

誰能脫放去(수능탈방거) : 누가 불어주고 놓아주어 떠나가게 하여

四散任所之(사산임소지) : 사방으로 흩어져 마음대로 가고

各得適其性(각득적기성) : 각자 그들의 본성에 맞추어

如吾今日時(여오금일시) : 나의 오늘날의 시간과 같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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