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사제관부남전취처자도강릉희기삼수(舍弟觀赴藍田取妻子到江陵喜寄三首) - 두보(杜甫)
친동생 관이 남전에 도착해서 처자를 얻어 강릉에 왔다는 기쁨에 부친 시
其一
汝迎妻子達荊州(여영처자달형주) : 네가 처자를 맞아 형주에 이르렀다니
消息眞傳解我憂(소식진전해아우) : 소식이 정말 틀림없으니 나의 걱정 다 덜었다.
鴻鴈影來連峽內(홍안영래련협내) : 기러기 그림자 협의 경내에 이르고
鶺鴒飛急到沙頭(척령비급도사두) : 할미새 급히 날아 모래톱에 이르렀구나.
嶢關險路今虛遠(요관험로금허원) : 요관의 험한 길 이제는 멀지도 않게 보이고
禹鑿寒江正穩流(우착한강정온류) : 우임금이 뚫은 강은 지금은 잔잔히도 흐른다.
朱紱卽當隨綵鷁(주불즉당수채익) : 관복을 입고 즉시 배 띄워 가리니
靑春不假報黃牛(청춘불가보황우) : 내년 봄에는 황우에 알리지 않고 가리라.
其二
馬度秦山雪正深(마도진산설정심) : 말 타고 장안의산을 지날 때 눈도 많았고
北來肌骨苦寒侵(북래기골고한침) : 북에서 오느라 추위에 살과 뼈가 아팠으리라.
他鄕就我生春色(타향취아생춘색) : 타향이지만 나를 만나면 봄기운 돌리라
故國移居見客心(고국이거견객심) : 고향에서 떠나 사니 나그네 심정 생기겠지만
歡劇提携如意舞(환극제휴여의무) : 너무나 즐거워 우리 손잡고 여의주 가지고 춤추고
喜多行坐白頭吟(희다행좌백두음) : 너무나 기뻐서 길에 주저앉아 늙은 흰머리로 시를 읊으리.
巡簷索共梅花笑(순첨색공매화소) : 추녀를 돌며 같이 매화꽃 찾아 웃으며
冷蘂踈枝半不禁(랭예소지반불금) : 성긴 가지에 차가운 꽃술이 반쯤 피어있으리라.
其三
庾信羅含俱有宅(유신라함구유댁) : 유신과 나함의 집이 모두 그곳에 있었다는데
春來秋去作誰家(춘래추거작수가) : 봄 오고 가을 갔으니 누구의 집이 되었을까.
短墻若在從殘草(단장약재종잔초) : 얕은 담장 있다면 쇠잔한 풀을 따라 놀고
喬木如存可假花(교목여존가가화) : 큰 나무가 남아있다면 그것을 꽃나무로 삼을 만하네.
卜築應同蔣詡徑(복축응동장후경) : 집 지으면 응당 장후처럼 좁은 길 내고
爲園須似邵平瓜(위원수사소평과) : 밭을 가꾼다면 소평처럼 참외도 심으리라.
比年病酒開涓滴(비년병주개연적) : 술병 때문에 많이 마시지 못해도
弟勸兄酬何怨嗟(제권형수하원차) : 아우가 권하고 형이 받으니 무엇을 원망하고 한탄하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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