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상황서순남경가십수(上皇西巡南京歌十首) - 두보(杜甫)
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其一
胡塵輕拂建章臺(호진경불건장대) : 오랑캐의 먼지가 건장대를 가벼이 스치니
聖主西巡蜀道來(성주서순촉도래) : 임금의 행차 서쪽으로 순행하여 촉 땅에 왔도다.
劍壁門高五千尺(검벽문고오천척) : 검벽문은 높이나 오천척이나 되고
石為樓閣九天開(석위루각구천개) : 바위돌은 누각이 되어 하늘이 열리는구나.
其二
九天開出一成都(구천개출일성도) : 하늘 문이 열려지니 하나의 도읍이 나타나고
萬戶千門入畫圖(만호천문입화도) : 집집마다 수많은 대문에 그림이 그려있구나.
草樹雲山如錦繡(초수운산여금수) : 구름 낀 산의 풀과 나무 비단을 깔아 놓은 듯
秦川得及此間無(진천득급차간무) : 진천은 여기에 이르러 보이지 않는구나.
其三
華陽春樹號新豐(화양춘수호신풍) : 화양의 봄 숲을 신풍이라 부르는데
行入新都若舊宮(행입신도약구궁) : 걸어서 신도에 들어서니 옛 궁궐과 같구나.
柳色未饒秦地綠(류색미요진지록) : 버들 빛은 진나라 땅보다 짙지 않으나
花光不滅上陽紅(화광불멸상양홍) : 꽃빛은 상양의 붉음을 없애지 못하는구나.
其四
誰道君王行路難(수도군왕행로난) : 누가 임금의 행로가 어렵다고 했나
六龍西幸萬人歡(륙룡서행만인환) : 천자의 수레가 서쪽으로 가니 만인이 기뻐하였네.
地轉錦江成渭水(지전금강성위수) : 땅이 금강으로 굴러 위수가 되었고
天回玉壘作長安(천회옥루작장안) : 하늘이 옥루를 둘러싸서 장안이 되었도다.
其五
萬國同風共一時(만국동풍공일시) : 모든 나라에 동시에 바람 부는데
錦江何謝曲江池(금강하사곡강지) : 금강은 어찌하여 곡강지를 사양하는가.
石鏡更明天上月(석경경명천상월) : 돌 거울은 다시 밝아지고 하늘엔 달뜨니
後宮親得照蛾眉(후궁친득조아미) : 후궁에 친히 들어 미녀를 비추는구나.
其六
濯錦清江萬里流(탁금청강만리류) : 깨끗한 비단 같은 금강 만리나 흘러가고
雲帆龍舸下揚州(운범룡가하양주) : 구름 돛 단 임금의 배는 양주 땅으로 내려간다.
北地雖誇上林苑(북지수과상림원) : 북쪽 땅에서는 상림원을 자랑해도
南京還有散花樓(남경환유산화루) : 남경에서는 오히려 산화루가 있도다.
其七
錦水東流繞錦城(금수동류요금성) : 금수는 동으로 흘러 금성을 두르고
星橋北掛象天星(성교북괘상천성) : 성교는 북으로 걸려 별모양을 짓는다.
四海此中朝聖主(사해차중조성주) : 온 세상은 이곳으로 임금께 조공하고
峨眉山下列仙庭(아미산하렬선정) : 아미산 아래에 신선의 뜰이 펼쳐진다.
其八
秦開蜀道置金牛(진개촉도치금우) : 중국에서 촉도를 열어 금우에 두었으니
漢水元通星漢流(한수원통성한류) : 한수는 원래 은하수와 통하여 흘러간다.
天子一行遺聖跡(천자일행유성적) : 천자가 한번 다녀가 자취를 남기시니
錦城長作帝王州(금성장작제왕주) : 금성 땅이 오래도록 황제의 고을 되었도다.
其九
水綠天青不起塵(수록천청불기진) : 물과 하늘 푸르고 먼지하나 일지 않고
風光和暖勝三秦(풍광화난승삼진) : 풍광이 따뜻하여 삼진보다 낫구나.
萬國煙花隨玉輦(만국연화수옥련) : 만국의 봄 경치 임금님 수레 따라와
西來添作錦江春(서래첨작금강춘) : 서쪽에서 와 강의 봄을 수놓는구나.
其十
劍閣重關蜀北門(검각중관촉북문) : 검각중궐은 촉 땅의 북문에 있고
上皇歸馬若雲屯(상황귀마약운둔) : 상황이 돌아오는 말은 구름이 뭉쳐있는 듯
少帝長安開紫極(소제장안개자극) : 장안의 젊은 황제 자극궁을 여니
雙懸日月照乾坤(쌍현일월조건곤) : 해와 달 모두 걸려서 천지를 비추고 있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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