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별하옹(贈別何邕) - 두보(杜甫)
장안으로 가는 하옹에게
生死論交地(생사논교지) : 생(生)과 사(死)를 논하는 이 경지에
何繇見一人(하요견일인) : 무슨 수로 그러한 사람 만날 수 있을까?
悲君隨燕雀(비군수연작) : 그대들 소인배 따름이 슬프지만
薄宦走風塵(박환주풍진) : 벼슬살이 얇은 풍진 속에 달려가네.
綿谷元通漢(면곡원통한) : 면곡(綿谷)은 원래 한나라와 통하지만
佗江不向秦(타강불향진) : 타강(沱江)은 진나라로 향하지 않네.
五陵花滿眼(오릉화만안) : 오릉(五陵)의 꽃이 눈에 가득하니
傳語故鄕春(전어고향춘) : 고향의 봄소식을 전해주오.
두보의 성도(成都) 시절 작이다. 하옹(何邕)은 당시 면곡현위(綿谷縣縣尉)로 두보와 시를 주고받으며 교류했던 인물이다.
* 燕雀 : 봄가을로 북쪽과 남쪽을 오르내리는 철새 제비를 가리킨다.
* 薄宦 : 그리 높지 않은 관직을 가리킨다. 고적(高適)은 「鉅鹿贈李少府」란 시에서 ‘李侯雖薄宦, 時譽何籍籍(이소부 관직이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 그의 이름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네)’라고 했다.
* 綿谷 : 지명
* 沱江 : 『한서(漢書)·지리지(地理志)』에서 ‘沱水, 在蜀郡郫縣西, 東入大江(타수는 촉군 비현 서쪽에 있는데, 동쪽으로 흘러 장강으로 들어간다).’이라고 했다.
* 五陵 : 서한(西漢)의 다섯 황제 무덤을 가리키며, 여기서는 장안(長安)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겨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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