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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촌야(村夜)

by 산산바다 2020. 12. 30.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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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야(村夜) - 두보(杜甫)

               시골의 밤

 

 

蕭蕭風色暮(소소풍색모) : 쓸쓸한 바람소리 해는 저물고

江頭人不行(강두인불행) : 강변에는 사람들도 나다니지 않는데

村舂雨外急(촌용우외급) : 빗소리 너머 들려오는 방아소리 다급하고

鄰火夜深明(인화야심명) : 옆집 등불 깊어가는 밤을 밝히네.

胡羯何多難(호갈하다난) : 반군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뒤

漁樵寄此生(어초기차생) : 촌부들 속으로 섞여 들어 살고 있지만

中原有兄弟(중원유형제) : 형제들은 아직도 중원 땅에 있어서

萬里正含情(만리정함정) : 가슴속엔 언제나 보고픈 마음 가득하네.

 

 

* 江頭(강두): 강변. 물가. 여기서는 두보의 초당이 자리한 금강(錦江)을 가리킨다.

* 胡羯(호갈):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에 북방에서 들어온 이민족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안록산(安祿山)과 사사명(史思明)의 무리들을 가리킨다.

* 漁樵(어초): 어부과 나무꾼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외진 곳에 은둔해 사는 자신을 가리킨다.

 

상원上元 원년(760) 10월에 쓴 작품이다. 두보는 이 해 4월부터 완화리(浣花里)에 마련된 초당에서 지내기 시작했다. 나이 쉰을 눈앞에 둔 마흔아홉 살 때였다.

 

* 백거이도 사십 대 초반의 어느 날 밤, 모친상을 치르고 난 뒤의 허전한 마음을 같은 제목의 시로 지어 읊은 바 있다.

백거이(白居易)의 시 「촌야(村夜)」

霜草蒼蒼蟲切切(상초창창충절절) : 서리 내린 풀 속에서 벌레소리 절절해

村南村北行人絶(촌남촌북행인절) : 마을의 남과 북 길 가는 이 끊긴 뒤에

獨出門前望野田(독출문전망야전) : 문 밖으로 홀로 나가 너른 들을 바라보니

月明蕎麥花如雪(월명교맥화여설) : 달빛 환한 메밀밭이 눈 내린 것 같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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