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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전사(田舍)

by 산산바다 2020. 12. 30.

산과바다

枇杷樹(비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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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田舍) - 두보(杜甫)

                   농가

 

 

田舍淸江曲(전사청강곡) : 강물이 초가집을 감돌아 흘러가고

柴門古道旁(시문고도방) : 사립문 오래된 길 옆에 있어서

草深迷市井(초심미시정) : 풀이 자라 성으로 가는 길 없어질 때 있지만

地僻懶衣裳(비벽라의상) : 외진 곳이라 입는 것에 마음 쓸 일 없구나

櫸柳枝枝弱(거류지지약) : 풍양나무 가지들은 새 잎 돋아 하늘대고

枇杷樹樹香(비파수수향) : 빛 푸른 비파나무 꽃과 열매 향기로운데

鸕鷀西日照(노자서일조) : 서산으로 지는 해가 가마우지 비쳐주니

曬翅滿魚梁(쇄시만어량) : 어량 위에 모인 새들 젖은 날개 말리네.

 

비파나무

* 淸江(청강) : 성도성(成都城) 밖 서쪽 교외에 있던 완화계(浣花溪), 즉 탁금강(濯錦江)을 가리킨다.

* 市井(시정) : 옛사람들에게 아직 시장이라는 개념이 생기지 않았을 때, 아침마다 우물에서 물을 긷는 동안에 가져온 물건들을 사고파는 일이 병행되었는데, 이것이 확대되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 거리, 도회 등을 뜻하는 말로까지 쓰이게 되었다. 응초(應劭)風俗通에서는 古音以十五畝爲一井, 因爲市交易, 故稱市井(고음에서는 면적 기준 15무를 정이라 하고 시장에서 교역이 이뤄지게 했으므로 시정이라 하였다).’이라고 했다.

* 櫸柳(거류) : 중국굴피나무를 가리킨다. ‘楓楊이라고도 한다. ‘楊柳로 쓴 자료도 있다. 다음 구절의 枇杷와 대비시켜 읽기 위해 느티나무()와 버드나무()로 나눠 읽지 않고 櫸柳로 묶어 읽었다.

* 鸕鷀(노자) : 가마우지. 물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잡는 데 능하다. 이시진(李時珍)본초강목(本草綱目)()노자(鸕鷀)에서 鸕鷀處處水鄕有之. 似鶂而小, 色黑. 亦如鴉, 而長喙微曲, 善沒水取魚, 日集洲渚, 夜巢林木, 久則糞毒多令木枯也. 南方漁舟往往縻畜數十, 令其捕魚(노자는 물이 많이 여러 고장에 있는데 거위보다 작고 색이 검다. 까마귀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부리가 길고 끝이 조금 휘어 있다. 물속으로 들어가 고기를 잘 잡는데 낮에는 물가 모래밭에 모여 있다가 밤에는 숲 속 둥지로 돌아가는데 오래 산 곳에서는 배설물이 독해 나무들이 말라버린다. 남방의 고깃배들은 종종 목에 줄을 매서 여러 마리를 기르면서 고기를 잡게 한다).’라고 했다.

* 魚梁(어량) : 고기를 잡기 위해 돌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둔 시설, 즉 발담을 가리킨다.

육유(陸游)初冬從父老飮村酒有作이란 시에서 山路獵歸收兎網, 水濱農隙架魚梁(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산길에서 망에 걸린 토끼를 거두고 / 물가에 이르러 농한기 맞춰 어량을 설치해두네)’이라고 했다.

 

* 상원上元 원년(760) 초여름, 성도초당成都草堂에 있을 때 쓴 작품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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