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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원일기위씨매(元日寄韋氏妹)

by 산산바다 2020. 12. 29.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원일기위씨매(元日寄韋氏妹) - 두보(杜甫)

             설날에 여동생에게 보내다

 

 

近聞韋氏妹(근문위씨매) : 요즘 듣자하니 위씨에게 시집간 누이가

迎在漢鍾離(영재한종리) : 종리현에 가서 잘 산다하네.

郎伯殊方鎭(랑백수방진) : 신랑은 먼 변방 수비 떠나고

京華舊國移(경화구국이) : 번화했던 서울(장안)은 많이도 변했네.

秦城廻北斗(진성회북두) : 진성에 북두성이 돌았으니

郢樹發南枝(영수발남지) : 영 땅의 나무는 남쪽가지에 움텄네.

不見朝正使(불견조정사) : 설날 조회하러 온 조정사가 보이지 않으니

啼痕滿面垂(제흔만면수) : 눈물자국 얼굴에 가득 하겠지.

 

 

* 漢鍾離 : <구가집주두시(九家集注杜詩)>의 조언재(趙彦材) 주에 종리현은 한대에는 구강군의 속현이었다. 당대에는 호주가 되었다.(鍾離在漢乃九江郡之縣也 在唐爲濠州.)라고 기록되었다.

* 郞伯殊方鎭 : 郞伯 : 지아비. 남편. * 殊方 : 다른 지방. 타향.

<두시상주(杜詩詳註)>에 부인은 남편을 이라고도 하고 이라고도 한다.(人稱其夫 曰郞 曰伯.)라고 기록되었고, <독두심해(讀杜心解)>두자를 중첩해서 쓴 것은 아마도 당시의 사투리일 것이다.(二字疊用 或是當日方言.)라고 기록되었다.

* 京華舊國移 : 京華 : 수도. * 舊國 : 여기서는 옛 도읍지, 즉 장안을 가리킨다.

<구가집주두시(九家集注杜詩)>의 조언재(趙彦材) 주에 京華舊國은 장안을 말한다. 옮겼다는 것은 안녹산의 반란 때문에 쫓겨가 옮겼다는 뜻이다.(京華舊國 言長安也. 移則以祿山之亂而奔移也.)라고 기록되었다.

<두공부초당시전(杜工部草堂詩箋)>에 안녹산이 장안에서 난을 일으켜 황제가 서쪽으로 간 것을 말한다.(謂安祿山之亂長安 而帝西幸也.)라고 기록되었다.

* 秦城迴北斗 : <구가집주두시(九家集注杜詩)><두공부초당시전(杜工部草堂詩箋)> 등에는 으로 되어 있다. 두보가 장안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 迴北斗 : 북두성이 돌다.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두시상주(杜詩詳註)>迴北斗는 북두성의 자루가 동쪽을 향하여 온 세상에 봄기운이 돈다는 말이다. 秦城은 두보가 거처하던 곳이다.(迴北斗 卽斗柄東而天下皆春意 秦城 公所居.)라고 기록되었다.

<보주두시(補注杜詩)>黃希 주에 春城은 원래 秦城이지 않았을까 한다. 태세일 시에서 北斗故臨秦이라 한 것과 같다. 장안은 위로 곧장 북두성이 떠 있고, 북두성의 국자가 봄기운을 담고서 돌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春城疑是秦城 如太歲日詩云 北斗故臨秦也 長安上直北斗 而北杓以盛春而迴 故云.)

* 포주(浦注)에서 장안성(長安城)은 본래 북두의 형태와 비슷하다는 내용이 삼보황도(三輔皇圖)에 보인다. 북두가 돌아왔다는 말(廻北斗)은 북두자루가 동쪽으로 향하여 천하에 봄이 왔다는 의미. 이 말을 통해 때가 언제인지를 기술(記述)하고 또한 지역도 드러냈으니 두보 시의 용사(用事)는 대체로 이와 같다.”라고 하였다.

 

* 郢樹發南技 郢 : 옛 초() 나라의 땅. 여기서는 여동생이 있는 종리현.

* 南枝 : 남쪽을 향해 뻗는 가지. 여동생이 따듯한 남방에 있다는 것을 암시.

<구가집주두시(九家集注杜詩)>의 조언재(趙彦材) 주에 장안성은 국자와 같이 생겼기 때문에 북두성이라고도 한다. 구강군은 옛날에는 양주에 속하여 초나라 땅이었다.(長安城如斗 故曰北斗城 而九江郡 古屬揚州 爲楚地也.) 갓 봄기운이 북두성에 돌아왔을 때는 바로 영 지방에서는 나무에 남쪽 가지가 돋을 때이다. 이것으로 설날을 나타내면서, 또한 두보는 장안에 있고 여동생은 종리현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方春回手北斗城之時 乃樹木發南枝於郢地之日 以紀元日 且見公在長安 而妹在鍾離也.)라고 기록되었다.

* 不見朝正使 : 朝正使 : 설날에 천자를 알현하는 사신. 현종 때부터 설날을 택해 알현 하였다고 한다.

<두시상주(杜詩詳註)>에 인용된 <당회요(堂會要)>는 천보 6년에 중서문하성에 명을 내려 지금 이후로 각 도에서 하정사를 보낼 때는 모두 설날을 택해 경관의 관례에 따라 서열대로 서서 알현하라.” (天寶六載, 勅中書門下省, 自今以後, 諸道應賀正使, 並取元日, 隨京官例, 序立便.)라고 기록되었다.

* 啼痕滿面垂 : 눈물 흘린 흔적이 얼굴에 가득하다.

 

 

이 시()는 지덕(至德) 2(757) 설날에 두보(杜甫)가 위씨(韋氏)에게 시집가 남방(南方) 종리현(鍾離縣)에 내려가 있는 여동생에게 보낸 오언율시(五言律詩)이다.

<보주두시(補注杜詩)>에 이 시에서 京華舊國移라 한 것은 숙종의 행궁이 영무(靈武)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不見朝正使라 한 것은 나라가 어지러워 길이 막혔기에 사신이 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詩云 京華舊國移 謂肅宗行宮在靈武 不見朝正使 謂國亂道梗 使客不至) 따라서 지덕 2년 설날 당시 반군에게 억류되어 있을 때 지은 것이 틀림없다.(當是至德二載元日 時陷賊中.)라고 기록되었고, <구가집주두시(九家集注杜詩)>의 조언재(趙彦材) 주에 이 시는 지덕 2년 설날에 지은 것이다. 당시 두보는 46세로 봄을 맞아서도 여전히 반군 안에 있었다.(此至德二載之元日 時公四十六歲 春猶在賊.)라고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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