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피지(避地) - 두보(杜甫)
난리의 땅을 피하여
避地歲時晩(피지세시만) : 피난지에서도 한 해가 저물어 가는데
竄身筋骨勞(찬신근골로) : 몸을 숨기느라 온몸이 피곤하네.
詩書遂牆壁(시서수장벽) : 詩와 書는 끝내 벽속에 감추어지고
奴僕且旌旄(노복차정모) : 노복도 반란의 깃발 내 걸었네.
行在僅聞信(행재근문신) : 행재소의 소식을 이제 겨우 들었는데
此生隨所遭(차생수소조) : 내 인생은 되는대로 사는구나.
神堯舊天下(신요구천하) : 신요가 열었던 옛 천하에서
會見出腥臊(회견출성조) : 더러운 무리 몰아내는 것을 보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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