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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제생중원벽(題省中院壁)

by 산산바다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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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생중원벽(題省中院壁) - 두보(杜甫)

                문하성 벽에 적다

 

 

掖垣竹埤梧十尋(액원죽비오십심) : 궁궐 담장의 대울타리에는 열 길 오동나무

洞門對霤常陰陰(동문대류상음음) : 동문과 마주한 곳에 괸 낙숫물은 항상 어둑하다.

落花遊絲白日靜(낙화유사백일정) : 떨어진 꽃과 날리는 버들가지 한낮은 고요하고

鳴鳩乳燕靑春深(명구유연청춘심) : 비둘기와 어린 제비 울고 푸른 봄날은 깊어만 간다.

腐儒衰晩謬通籍(부유쇠만류통적) : 썩은 선비가 늘그막에 어쩌다 벼슬하여

退食遲廻違寸心(퇴식지회위촌심) : 머뭇거리며 퇴근함은 내 마음을 어겨서라네.

袞職曾無一字補(곤직증무일자보) : 천자를 보좌하는 올린 글 한자도 없으면서

許身愧比雙南金(허신괴비쌍남금) : 스스로를 한 쌍의 남금(南金)에 견준 것이 부끄럽도다.

 

 

* : 左拾遺가 속해 있는 門下省으로 궁궐 동쪽에 있어 左省 혹은 左掖이라고도 한다.

* 院壁 : , 담벼락.

* 掖垣 : 禁掖, 궁궐 담, 省中 좌우의 담.

* 一尋 : 八尺, 한발(양팔을 벌린 거리)

* () : 낮은담 비, 낮을 비(=), 혹자는 비를 대로 엮은 울타리로 보고 '궁궐 담의 대 울타리에 오동나무가 열 길이다.'로 보기도 하고 ''(낮다)의 뜻으로 보고 '궁궐 담의 대나무는 낮고 오동나무는 열 발이나 높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 洞門 : 諸院의 문과 문이 서로 이어져 깊숙이 토암(멀리까지 훤히 통함), 하다.

* : 西北 地方은 추운 곳이라 봄이 깊어도 눈이 쌓여 있음, 오동나무가 길어 그 그늘에는 눈이 쌓임. 黃山谷省中靑壁에 눈을 그려놨다고 함(諺解本도 이를 따름), 로 된 異本이 많다. 이에 따르면 '洛花, 鳴鳩'로 보아 深春이므로 눈은 마땅하지 않다. 고로 轉寫誤謬이다({詩箋}). 는 낙수물.

* 陰陰 : 어둑어둑함.

* 遊絲 : 거미줄(蛛網) 혹은 아지랑이. 梁文帝[春日詩]'洛花隨入燕 飛絲帶蝶驚'이 나옴.

* 乳燕 : 젖먹이 제비 혹은 새끼를 키우는 제비.

* 靑春 : 푸른 봄, 五行에 의하면 은 봄의 색에 해당된다.

* 腐儒 : 섞은 선비로 여기서는 두보 자신을 비유함.

* 衰晩 : 老衰, 年晩.

* 通籍 : 궁중 출입을 허가 받은 사람의 명패, 은 두 자 길이의 대나무에다 나이와 이름, 모습 등을 기록하여 궁문에 걸어두고 출입하는 사람이 이와 부합하면 들어가게 하였다. 이는 결국 仕宦함을 말한다.

* 退食 : 공무를 마치고 공청에서 물러나와 저녁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退勤, 退廳을 말함, {詩經}[召南][羔羊]'自公退食'이 나온다. 官公所 또는 朝廷.

* 遲回 : 배회함, 머뭇거리며 천천히 걸음.

* 違寸心 : 마음과 어긋남. 좌습유로 임금에게 보답하고자 하나 이룰 수 없어 조회 마치고 나오며 머뭇거리고 천천히 걸어 본심과 어긋남을 한스러워 한 것이다.

* 袞職 : 천자를 가리키는데 은 천자의 예복, 은 천자의 직책을 뜻한다. {詩經}[大雅蕩之什][蒸民] '袞職有闕이어든 維仲山甫補之로다(곤직에 결함이 있거든 중산보가 이를 보좌하도다)'이 보임.

* 雙南金 : 갑절의 가치가 있는 南金(南方 荊州 揚州 지방에서 나는 금은 류), 兼金, 품질 좋은 黃金으로 여기서는 임금에게 바치려는 작자의 忠心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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