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봉기하남위윤장인(奉寄河南韋尹丈人) - 두보(杜甫)
하남윤 위장인에게 부쳐드리다
有客傳河尹(유객전하윤) : 객이 있어 전하기를 하남윤이
逢人問孔融(봉인문공융) : 사람을 만나 공융의 안부를 물었단다.
靑囊仍隱逸(청낭잉은일) : 신선도술의 책을 가지고 숨어 살며
章甫尙西東(장보상서동) : 장보관을 쓰고 아직도 여기저기 떠도느냐고.
鼎食分門戶(정식분문호) : 큰 집안이라 작은 가문으로 나누고
詞場繼國風(사장계국풍) : 문단에서는 시경 국풍을 계승하셨습니다.
尊榮瞻地絶(존영첨지절) : 어른신의 존귀하고 영화와 지위가 높음을 보면서
疎放憶途窮(소방억도궁) : 저는 서툴고 방탕하여 길이 막힌 것을 생각합니다.
濁酒尋陶令(탁주심도령) : 탁주를 구하여 도연명을 찾고
丹砂訪葛洪(단사방갈홍) : 단사를 찾아 강홍을 찾아갔습니다.
江湖漂短褐(강호표단갈) : 강과 호수를 짧은 옷 차람으로 떠돌다가
霜雪滿飛蓬(상설만비봉) : 서리와 눈이 쑥대머리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牢落乾坤大(뇌낙건곤대) : 홀로 영락하였으나 천지는 광대하였고
周流道術空(주류도술공) : 두루 방랑하니 도술은 다 비어버렸습니다.
謬慚知薊子(류참지계자) : 계자로 잘못 알아주신 것도 부끄럽지만
眞怯笑揚雄(진겁소양웅) : 참으로 두려운 것은 사람들이 양웅을 비웃던 것입니다.
盤錯神明懼(반착신명구) : 어려운 일을 다 이겨내시니 신도 능력을 두려워하고
謳歌德義豐(구가덕의풍) : 칭송하는 노래가 들리니 덕망과 의리가 넉넉하십니다.
尸鄕餘土室(시향여토실) : 제가 살던 시향에 집이 남아있지만
誰話祝雞翁(수화축계옹) : 누가 축계옹이라고 말해 주겠습니까.
이 시는 두보가 하남윤 위제(韋濟)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두보는 이 시의 원주에 “내 옛집이 언사에 있었는데, 위공께서 자주 찾아 안부를 물어 주시는 은혜를 입어, 그래서 아래의 구절이 있게 되었다.(甫故廬在偃師, 承韋公頻有訪問, 故有下句.)”라고 적고 있다. 이 시는 두보가 경기(京畿)지방을 떠도는 중 위제가 두보의 형편을 묻더라는 객의 말을 듣고서 감사의 뜻과 함께 자신의 근황을 전하려고 쓴 것이다. 시제의 ‘丈人’은 웃어른에 대한 존칭이다. 저작 시기는 천보 7년으로 추정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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