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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詩聖 杜甫 詩

지덕이재(至德二載)

by 산산바다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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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덕이재(至德二載) - 두보(杜甫)

                   지난 일을 슬퍼하다

                   原題 - 至德二載甫自京金光門出與親故別因出此門有悲往

 

 

서(序)

<至德二載甫自京金光門出(지덕이재보자경금광문출) 間道歸鳳翔(간도귀봉상) 乾元初從左拾遺移華州掾(건원초종좌습유이화주연) 與親故別(여친고별), 因出此門(인출차문) 有悲往事(유비왕사).>

<지덕 2(757)에 나는 서울의 금광문(金光門)을 나와 샛길로 봉상(鳳翔)에 돌아갔다. 건원 원년(758)에 좌습유에서 화주연(華州掾)으로 폄직되어 친구들과 이별하였는데, 이로 인해 이 문을 나오니 지난 일에 대한 슬픔이 있었다.>

 

 

此道昔歸順(차도석귀순) : 이 길은 옛날에 임금께로 돌아가던 길

西郊胡正繁(서교호정번) : 서쪽 들판엔 오랑캐가 어찌나 많았던지.

至今猶破膽(지금유파담) : 지금도 여전히 간담이 떨어지니

應有未招魂(응유미초혼) : 응당 불러 위로하지 못한 영혼 있으리.

近侍歸京邑(근시귀경읍) : 가까이 모시면서 장안에 돌아왔는데

移官豈至尊(이관개지존) : 벼슬을 옮김이 어찌 황제의 뜻이겠는가.

無才日衰老(무재일쇠노) : 재주도 없으면서 날마다 늙어가는 몸

駐馬望千門(주마망천문) : 말을 멈추고 수많은 궁궐 문을 바라본다네.

 

 

* 지난날 안사(安史)의 난을 일으킨 반군들이 점령한 장안을 떠나 황제가 계시던 봉상으로 귀순할 때 이 길을 지나갔는데, 그때 서쪽 교외에는 반군들이 들끓고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해져서 그때 놀라 달아난 혼백을 아직도 불러오지 못하고 있다. 황제를 곁에서 모시는 좌습유가 되어 서울에 돌아왔는데, 이번에 화주사공(華州司功)으로 폄직하는 것이 어찌 황제의 뜻이겠는가. 스스로 자신의 재주 없음과 노쇠해짐을 탄식하며, 자기도 모르게 말을 멈추고 황제가 계신 궁전을 바라본다.

 

* 두보(杜甫)는 지덕(至德) 2(757) 봄에 안사의 난을 일으킨 반군들이 점령하고 있던 장안을 목숨 걸고 탈출하여 숙종(肅宗)이 있는 봉상으로 도망쳤는데, 이때 금광문을 지나갔다. 그 후 좌습유가 되어 장안으로 돌아왔지만, 다음해인 건원(乾元) 원년(元年:758) 6월에 방관(房琯)을 구하려고 상소했다가 화주(華州)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폄직된다. 이때 화주로 가면서 다시 금광문을 지나게 되는데, 현재와 지난날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읊은 것이 이 작품이다.

* ()를 제목으로 사용하여 제목이 무척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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