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하야탄(夏夜歎) - 두보(杜甫)
여름날 밤의 탄식
永日不可暮(영일부가모) : 긴긴 해 저물지 못하고
炎蒸毒我腸(염증독아장) : 찌는 듯한 더위 나의 애간장 괴롭힌다.
安得萬里風(안득만리풍) : 어찌해야 만 리 바람을 얻어
飄颻吹我裳(표요취아상) : 나의 치마에 불어 나부끼게 할까.
昊天出華月(호천출화월) : 넓은 하늘에 빛나는 달 솟아있고
茂林延疎光(무림연소광) : 무성한 숲에 성긴 빛이 머물러있다.
仲夏苦夜短(중하고야단) : 한여름은 밤이 짧아 괴롭고
開軒納微涼(개헌납미량) : 창문을 열어 조금 시원한 바람 들인다.
虛明見纖毫(허명견섬호) : 맑은 빛에 가는 터럭조차 보이고
羽蟲亦飛揚(우충역비양) : 깃 달린 곤충들도 날아오르는구나.
物情無巨細(물정무거세) : 만물의 정리란 크고 작음이 없고
自適固其常(자적고기상) : 자적함이 진실로 그 본래의 모습인 것을.
念彼荷戈士(념피하과사) : 생각하노니, 저 창을 멘 병사들
窮年守邊疆(궁년수변강) : 일 년이 다가도록 변방을 지키는구나.
何由一洗濯(하유일세탁) : 무슨 방법으로 한 번에 씻어 줄까
執熱互相望(집열호상망) : 더위 속에서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구나.
竟夕擊刁斗(경석격조두) : 밤에는 조두(바라)를 치니
喧聲連萬方(훤성련만방) : 그 시끄러운 소리가 만방에 이어진다.
靑紫雖被體(청자수피체) : 청자색 군복을 몸에 걸치더라도
不如早還鄕(부여조환향) : 일찍 고향으로 돌아감만 못하리라.
北城悲笳發(배성비가발) : 성 북쪽에서는 구슬픈 피리소리 나고
鸛鶴號且翔(관학호차상) : 황새와 학은 울부짖으며 날아가려한다.
況復煩促倦(황복번촉권) : 하물며 게다가 무더위에 지쳐있어서야
激烈思時康(격렬사시강) : 시절의 편안함을 간절히 바라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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