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지일견흥이수(至日遣興二首)/至日遣興奉寄北省舊閣老 - 두보(杜甫)
동짓날 시름을 풀어보며
其一
去歲茲晨捧御牀(거세자신봉어상) : 지난 해, 이 날 새벽 임금을 모시고
五更三點入鵷行(오경삼점입원항) : 오경 3점의 시간에 관리의 대열에 들었습니다.
欲知趨走傷心地(욕지추주상심지) : 바빠 분주하고 상심한 처지를 알려고 하셨으니
正想氤氳滿眼香(정상인온만안향) : 자욱하게 눈에 가득한 향연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無路從容陪語笑(무노종용배어소) : 모시고 한가하게 담소할 여유로운 길 없고
有時顚倒著衣裳(유시전도저의상) : 때때는 너무 급하여 거꾸로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何人却憶窮愁日(하인각억궁수일) : 어느 분이 궁하고 근심했던 날들을 생각이나 할는지
日日愁隨一線長(일일수수일선장) : 날마다 근심은 한 가닥 실처럼 늘어만 갑니다.
其二
憶昨逍遙供奉班(억작소요공봉반) : 지난날 생각노니, 황제를 모시는 반열에서 지나던 일
去年今日侍龍顔(거년금일시룡안) : 지난해의 오늘은 황제를 모시고 있었다.
麒麟不動爐煙上(기린부동노연상) : 기린 모양 향로 연기는 곧게 피어오르고
孔雀徐開扇影還(공작서개선영환) : 공작 수놓은 부채에서 그림자는 천천히 열리어 돌았다.
玉几由來天北極(옥궤유내천배극) : 옥 안석의 황제께서는 여전히 하늘의 북극성 같으시고
朱衣只在殿中間(주의지재전중간) : 붉은 옷 입은 백관들은 다만 전각 안에 그대로 있으리라.
孤城此日腸堪斷(고성차일장감단) : 외로운 화주성의 오늘, 나의 간장이 끊어질 만하나니
愁對寒雲雪滿山(수대한운설만산) : 근심스런 마음에 겨울구름 바라보니 산에는 눈이 가득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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