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투간함화량현제자(投簡咸華兩縣諸子)

by 산산바다 2020. 12. 25.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투간함화량현제자(投簡咸華兩縣諸子) - 두보(杜甫)

              함양과 화원 두 현의 여러분께 편지를 보내다

 

 

赤縣官曹擁才傑(적현관조옹재걸) : 적현의 관아는 인재를 가졌는데

軟裘快馬當冰雪(연구쾌마당빙설) : 부드러운 갓옷과 날쌘 말 타고 겨울 맞는다.

長安苦寒誰獨悲(장안고한수독비) : 장안의 괴로운 추위에 누가 홀로 슬픈가?

杜陵野老骨欲折(두능야노골욕절) : 두릉의 시골 늙은이 뼈가 부러질 지경이어라.

南山豆苗早荒穢(남산두묘조황예) : 남산의 콩 싹은 일찍 황폐하고

靑門瓜地新凍裂(청문과지신동렬) : 청문의 참외밭은 새로 얼어 터지는구나.

鄕里兒童項領成(향리아동항령성) : 시골의 아이들이 목을 뻣뻣이 세우고

朝廷故舊禮數絶(조정고구례수절) : 조정의 옛 동료들도 예의를 저버렸구나.

自然棄擲與時異(자연기척여시리) : 자연히 버려져 세상과 어긋났는데

況乃疎頑臨事拙(황내소완림사졸) : 하물며 소루하고 완고하여 일에도 서투름에야.

饑臥動卽向一旬(기와동즉향일순) : 굶주려 누운 것이 열흘이 다 되어가고

敝衣何啻聯百結(폐의하시련백결) : 떨어진 옷이 어찌 백번만을 꿰매리오.

君不見空牆日色晩(군부견공장일색만) : 그대들은 보지 못했나? 빈 담장에 해가 저물면

此老無聲淚垂血(차노무성누수혈) : 이 늙은이가 소리 없이 눈물 흘려 피가 된 것을.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