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봉증태상장경기이십운(奉贈太常張卿垍二十韻) - 두보(杜甫)
태상경 장기께 받들어 올리는 시 이십 운
方丈三韓外(방장삼한외) : 방장산은 삼한의 밖이고
崑崙萬國西(곤륜만국서) : 곤륜산은 만국의 서쪽이라.
建標天地濶(건표천지활) : 천지의 광활한 곳에 뾰족하게 표하나
詣絶古今迷(예절고금미) : 세상과 떨어진 곳으로 가려니 길을 잃는다.
氣得神仙逈(기득신선형) : 기운은 신선의 아득한 경기를 얻고
恩承雨露低(은승우노저) : 은총은 비와 이슬이 내려짐을 받았습니다.
相門淸議衆(상문청의중) : 재상의 가문에는 바른 의론이 많았고
儒術大名齊(유술대명제) : 유가의 학술은 대가와 나란합니다.
軒冕羅天闕(헌면나천궐) : 높은 관리들 대궐에 늘어서 있지만
琳琅識介珪(림랑식개규) : 옥돌 중에서 큰 홀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伶官詩必誦(령관시필송) : 음악을 맡은 관리는 시를 반드시 외고
虁樂典猶稽(기낙전유계) : 순임금의 신하 기의 음악과 그 법이 일치합니다.
健筆凌鸚鵡(건필능앵무) : 굳센 필력은 예형의 앵무부를 능가하고
銛鋒瑩鷿鵜(섬봉영벽제) : 날카로운 필봉은 벽제 새의 기름으로 빛납니다.
友于皆挺拔(우우개정발) : 형제는 모두 재주가 뛰어나서
公望各端倪(공망각단예) : 삼공의 명망이 모두에게 실마리가 있습니다.
通籍踰靑瑣(통적유청쇄) : 문적에 적혀 궁궐 문을 넘고
亨衢照紫泥(형구조자니) : 궁권 안 환한 길에 글 봉하는 붉은 진흙이 빛납니다.
靈虬傳夕箭(영규전석전) : 신령한 교룡 같은 물시계가 저녁 시간을 전하고
歸馬散霜蹄(귀마산상제) :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말은 서릿발을 흩뿌립니다.
能事聞重譯(능사문중역) : 일에 능하여 이역 땅에도 알려져
嘉謨及遠黎(가모급원려) : 좋은 계책은 먼 백성들에게까지도 미쳤습니다.
弼諧方一展(필해방일전) : 보필의 조화로움이 한 번 펼쳐지니
班序更何躋(반서경하제) : 서열이 다시 또 무엇에 더 오르겠습니까.
適越空顚躓(적월공전지) : 월 땅으로 가서 공연히 넘어지고
遊梁竟慘悽(유량경참처) : 양 땅에서 노닐다가 끝내 처참하게 되었습니다.
謬知終畫虎(류지종화호) : 끝내는 호랑이를 그리리라고 잘못 아셨으니
微分是醯雞(미분시혜계) : 미천한 신분은 곧 초파리 신세가 되었습니다.
萍泛無休日(평범무휴일) : 부평초처럼 떠돌며 쉬는 날이 없었으며
桃陰想舊蹊(도음상구혜) : 복숭아나무 그늘의 옛길을 생각하였습니다.
吹噓人所羨(취허인소선) : 힘껏 추천해 주신 것 사람들이 아는 바이나
騰躍事仍睽(등약사잉규) : 비등하여 도약하려 하였으나 일이 어긋났습니다.
碧海眞難涉(벽해진난섭) : 푸른 바다는 정말 건너기 어려웠고
靑雲不可梯(청운부가제) : 푸른 구름은 사다리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顧深慚鍛鍊(고심참단련) : 보살핌이 깊었으나 단련하는 일에 부끄럽고
才小辱提攜(재소욕제휴) : 재주가 보잘것없어 끌어주심을 욕되게 했습니다.
檻束哀猿叫(함속애원규) : 우리에 묶여있어 원숭이 절규가 애처롭고
枝驚夜鵲棲(지경야작서) : 나뭇가지에서는 놀라며 밤에 까치가 깃들입니다.
幾時陪羽獵(기시배우렵) : 저는 어느 때라야 새 사냥에 임금을 모시며
應指釣璜溪(응지조황계) : 황계에서 낚시하는 일을 반드시 가르쳐주실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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