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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봉동곽급사탕동령추작(奉同郭給事湯東靈湫作)

by 산산바다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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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동곽급사탕동령추작(奉同郭給事湯東靈湫作) - 두보(杜甫)

      곽급사의 <탕동영추>에 화답하여 짓다

 

 

東山氣濛鴻(동산기몽홍) : 동쪽에 산기운이 자욱하고

宮殿居上頭(궁전거상두) : 궁전은 그 꼭대기에 놓여있습니다.

君來必十月(군내필십월) : 황제께서는 반드시 시월에 오시어

樹羽臨九州(수우림구주) : 근위병과 구주를 내려 보십니다.

陰火煮玉泉(음화자옥천) : 유황불은 옥 같은 샘물을 데워

噴薄漲巖幽(분박창암유) : 용솟을 쳐서 바위 깊은 계곡에 넘칩니다.

有時浴赤日(유시욕적일) : 때때로 붉은 해를 목욕시키는 데

光抱空中樓(광포공중누) : 빛은 공중의 누각을 싸고돕니다.

閬風入轍跡(랑풍입철적) : 낭풍전 꼭대기에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 들고

曠原延冥搜(광원연명수) : 드넓은 들에서 나아가 어둑한 곳을 찾습니다.

沸天萬乘動(비천만승동) : 하늘로 끓어오르듯 만승 수레가 움직이는데

觀水百丈湫(관수백장추) : 아래로 백 길 깊이의 못이 보입니다.

幽靈斯可怪(유령사가괴) : 그윽한 시령은 곧 괴이하게 생각되어

王命官屬休(왕명관속휴) : 왕은 관속들에게 쉬어가자고 명령합니다.

初聞龍用壯(초문룡용장) : 처음 듣건대, 용이 강한 힘으로

擘石摧林丘(벽석최림구) : 돌을 가르고 숲과 언덕을 꺾어버렸습니다.

中夜窟宅改(중야굴댁개) : 그윽한 밤중에 굴속 집을 고려해서

移因風雨秋(이인풍우추) : 가을에 비바람을 따라 옮겨왔습니다.

倒懸瑤池影(도현요지영) : 요지에 그림자가 거꾸로 걸려있고

屈注滄江流(굴주창강류) : 맑고 푸른 강물에 굽어 흘러갑니다.

味如甘露漿(미여감노장) : 맛은 감로수와 같은데

揮弄滑且柔(휘농골차유) : 손으로 휘둘러보니 미끄럽고 부드러웠다.

翠旗澹偃蹇(취기담언건) : 비취빛 깃발은 높이 펄럭이고

雲車紛少留(운거분소류) : 구름수레가 어지러이 잠시 머무른다.

簫鼓蕩四溟(소고탕사명) : 피리와 북소리는 사방에 진동하고

異香泱漭浮(리향앙망부) : 기이한 향기는 넓게도 떠있습니다.

鮫人獻微綃(교인헌미초) : 인어는 얇고 얇은 고운 비단을 바치고

曾祝沈豪牛(증축침호우) : 여러 신관들은 큰 소를 물에 잠기게 합니다.

百祥奔盛明(백상분성명) : 온갖 상서로움이 성대하고 밝은 곳으로 달리고

古先莫能儔(고선막능주) : 옛 선대에도 이와 필적할 무리가 없었습니다.

坡陀金蝦蟆(파타금하마) : 울퉁불퉁한 금두꺼비가

出見蓋有由(출견개유유) : 출현함은 아마도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至尊顧之笑(지존고지소) : 지존께서는 그들 돌아보고 웃었고

王母不遣收(왕모부견수) : 서왕모는 거두어들이지 않게 했습니다.

復歸虛無底(복귀허무저) : 다시 텅 빈 낮은 땅으로 돌아가

化作長黃虬(화작장황규) : 길고 누런 이무기로 될 것입니다.

飄飄靑瑣郎(표표청쇄낭) : 빼어나신 청쇄문 낭관님은

文采珊瑚鉤(문채산호구) : 문채는 산호로 만든 고리처럼 화려합니다.

浩歌淥水曲(호가록수곡) : 녹수곡을 호탕하게 부르니

淸絶聽者愁(청절청자수) : 맑고 애절하여 듣는 사람들이 시름에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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