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봉증선우경조이십운(奉贈鮮于京兆二十韻) - 두보(杜甫)
선우경조께 받들어 드리는 20운
王國稱多士(왕국칭다사) : 왕국에 선비가 많다 하나
賢良復幾人(현량복기인) : 어진 선비는 얼마나 될까요.
異才應間出(이재응간출) : 특이한 인재는 간간히 나오나니
爽氣必殊倫(상기필수륜) : 삽상한 기운은 무리를 달리하리라.
始見張京兆(시견장경조) : 처음 장경조를 보니
宜居漢近臣(의거한근신) : 한나라의 가까운 신하임이 마땅하였다.
驊騮開道路(화류개도노) : 화류 같은 말은 길을 열고
鵰鶚離風塵(조악리풍진) : 조악 같은 새는 풍진을 떠났습니다.
侯伯知何算(후백지하산) : 후백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며
文章實致身(문장실치신) : 문장은 실로 높은 지위에 이르게 하였구나.
奮飛超等級(분비초등급) : 힘차게 날아올라 등급을 뛰어 넘어
容易失沈淪(용역실침륜) : 쉽게도 영락한 시절을 벗어났구나.
脫略磻溪釣(탈략반계조) : 반계의 낚시질을 벗어나
操持郢匠斤(조지영장근) : 영장의 도끼 자루를 잡았구나.
雲霄今已逼(운소금이핍) : 구름 끝에 이미 가까이 다가갔으니
台袞更誰親(태곤경수친) : 삼공의 지위를 다시 누가 가까이 하겠습니까.
鳳穴雛皆好(봉혈추개호) : 봉황의 굴에 새끼들 모두 좋고
龍門客又新(용문객우신) : 용문에는 객들이 또 새롭습니다.
義聲紛感激(의성분감격) : 의로운 명성에 분분히 감격도 하나
敗績自逡巡(패적자준순) : 실패한 처지라 스스로 머뭇거립니다.
途遠欲何向(도원욕하향) : 갈 길이 머니 어디로 향해야 하나요.
天高難重陳(천고난중진) : 하늘은 높아 다시 진언하기도 어렵습니다.
學詩猶孺子(학시유유자) : 시를 배운 것이 오히려 어린 시절
鄕賦忝嘉賓(향부첨가빈) : 향시의 글은 좋은 빈객들을 욕되게 했지요.
不得同晁錯(부득동조착) : 조조와 같을 수 없었는데
吁嗟後郄詵(우차후극선) : 아, 극선에게도 뒤쳐졌습니다.
計疎疑翰墨(계소의한묵) : 헤아림이 소루하여 글재주가 의심되어
時過憶松筠(시과억송균) : 때가 지나가니 소나무 대나무를 생각합니다.
獻納紆皇眷(헌납우황권) : 삼대예부를 바쳐 황제의 보살핌을 받아
中間謁紫宸(중간알자신) : 그 간에 자신궁에도 알현도 했습니다.
且隨諸彦集(차수제언집) : 잠시 여러 선비들을 따라 모여
方覬薄才伸(방기박재신) : 잠시 보잘것없는 재주를 펼쳐보려 했습니다.
破膽遭前政(파담조전정) : 담 떨어지게 놀라게도 전의 집정자 만났으나
陰謀獨秉鈞(음모독병균) : 음모로 홀로 권력을 잡았습니다.
微生霑忌刻(미생점기각) : 미천한 생명 시기와 각박함에 젖어
萬事益酸辛(만사익산신) : 일마다 더욱 괴롭고 고생스러웠습니다.
交合丹靑地(교합단청지) : 서로 사귐이 고관과 만나는 처지이고
恩傾雨露辰(은경우노진) : 은혜는 비와 이슬을 기울여주는 때입니다.
有儒愁餓死(유유수아사) : 굶어죽을 것을 근심하는 선비가 있으니
早晩報平津(조만보평진) : 조만간에 평진후에게 알리어 주시겠지요.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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