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미피서남대(渼陂西南臺) - 두보(杜甫)
미피못의 서남대에서
高臺面蒼陂(고대면창피) : 높은 누대는 푸른 못과 면해있고
六月風日冷(륙월풍일냉) : 유월인데도 바람에 날이 차다.
蒹葭離披去(겸가리피거) : 억새와 갈대는 어지러이 뻗혀있고
天水相與永(천수상여영) : 하늘과 못물은 서로 이어져 멀기만 하다.
懷新目似擊(회신목사격) : 마음에 품었던 새 경치가 눈에 와 부딪는 듯
接要心已領(접요심이령) : 종요로운 곳을 만나니 마음은 이미 와 닫는다.
仿像識鮫人(방상식교인) : 비슷하여 마치 교인(鮫人)인 듯 생각되고
空濛辨漁艇(공몽변어정) : 어렴풋하여 고깃배인 듯 판단된다.
錯磨終南翠(착마종남취) : 종남산이 푸르게 출렁이고
顚倒白閣影(전도백각영) : 백각봉의 그림자가 거꾸로 비치는구나.
崷崒增光輝(추줄증광휘) : 높다란 산은 빛을 더하고
乘陵惜俄頃(승능석아경) : 언덕에 오르니 짧은 시간이 아쉬워라
勞生愧嚴鄭(노생괴엄정) : 애써 사는 삶이 엄준과 정박에 부끄럽고
外物慕張邴(외물모장병) : 세상 일 떠나 삶은 장량과 병만용을 그리워한다.
世復輕驊騮(세복경화류) : 세상은 다시 경박하게도 화류와 같은 명마를 경시하고
吾甘雜䵷黽(오감잡와민) : 나는 개구리와 맹꽁이 같은 잡된 것들을 기꺼워하는구나.
知歸俗所忌(지귀속소기) : 돌아갈 줄을 아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꺼리나
取適事莫竝(취적사막병) : 마음에 맞는 것을 취함에는 어떤 일도 함께하지 않는구나.
身退豈待官(신퇴개대관) : 세상일에서 떠나려하면서 어찌 벼슬하기를 기다려 하나
老來苦便靜(노내고편정) : 늙어가면서는 고요함을 애써 편안히 여기게 되었다.
況資菱芡足(황자능검족) : 하물며 먹고 살기에 마름으로도 충분함에야
庶結茅茨逈(서결모자형) : 바라기는 띳집을 멀리 지었으면 한다.
從此具扁舟(종차구편주) : 지금부터는 작은 배 갖추어두고
彌年逐淸景(미년축청경) : 일 년 내내 맑은 경치를 쫓아 구경하리라.
* 아름다운 西安의 渼陂湖와 관련한 杜甫의 詩
* 미피항(渼陂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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