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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열삼수(熱三首)

by 산산바다 2020. 12. 24.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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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삼수(熱三首) - 두보(杜甫)

               더위

 

 

其一

雷霆空霹靂(뇌정공벽력) : 우레가 헛되이 벼락을 치더니

雲雨竟虛無(운우경허무) : 구름과 비가 마침내 없어졌어라.

炎赫衣流汗(염혁의류한) : 더위가 성하여 옷에 땀 흐르니

低垂氣不蘇(저수기부소) : 기운이 떨어져서 깨어나지 못하였다.

乞爲寒水玉(걸위한수옥) : 찬물의 옥이 되기를 빌며

願作冷秋菰(원작냉추고) : 서늘한 가을 향초 고포가 되기를 바란다.

何似兒童歲(하사아동세) : 어찌해야 어린 아이 때처럼

風涼出舞雩(풍량출무우) : 바람이 서늘함이 기우제 춤에서 나올까.

 

 

其二

瘴雲終不滅(장운종부멸) : 더운 구름이 끝내 없어지지 않고

瀘水復西來(노수복서내) : 노수는 다시 서쪽에서 흘러오는구나.

閉戶人高臥(폐호인고와) : 문 닫고 사람은 높이 누워있고

歸林鳥卻回(귀림조각회) : 수풀로 갔던 새가 도로 돌아오는구나.

峽中都是火(협중도시화) : 협주 안이 모두가 다 불 같으니

江上只空雷(강상지공뇌) : 강 위에는 오직 한갓 우레뿐이어라.

想見陰宮雪(상견음궁설) : 음궁의 눈을 보고 있음을 상상하니

風門堸沓開(풍문풍답개) : 바람 부는 문이 열림을 생각한다.

 

 

其三

朱李沈不冷(주리침부냉) : 자두가 물에 담가도 차갑지 않고

彫胡炊屢新(조호취누신) : 줄의 열매로 밥 지음을 자주 새롭게 한다.

將衰骨盡病(장쇠골진병) : 벌써 늙으니 뼈가 아프고 병을 얻으니

被暍味空頻(피갈미공빈) : 더위 병에 음식 맛을 헛되이 자주 만들었구나.

欻翕炎蒸景(훌흡염증경) : 갑자기 찌는 듯한 햇볕이 쪼이고

飄颻征戍人(표요정수인) : 변방의 군인들 회오리바람같이 다닌다.

十年可解甲(십년가해갑) : 10년 만에 가히 갑옷을 벗어버리니

爲爾一霑巾(위이일점건) : 너를 위하여 한번 수건이 젖게 울어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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