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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한식(寒食)

by 산산바다 2020. 12. 22.

산과바다

한식날 벗꽃이 흩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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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寒食) - 두보(杜甫)

                한식

 

 

寒食江村路(한식강촌로) : 한식날 강마을 길에는

風花高下飛(풍화고하비) : 바람에 꽃이 위로 아래로 흩날리네.

汀煙輕冉冉(정연경염염) : 물가의 안개 가벼워 느리게 움직이고

竹日靜暉暉(죽일정휘휘) : 대나무 숲의 햇살은 맑고 빛나네.

田父要皆去(전부요개거) : 농부가 초대하여 모두 갔는데

鄰家鬧不違(인가료불위) : 이웃이 주는 선물을 거절치 못하네.

地偏相識盡(지편상식진) : 외진 시골이라 모두 서로 알고 지내기에

雞犬亦忘歸(계견역망귀) : 닭과 개들도 돌아가는 걸 잊고 있다네.

 

 

* 寒食(한식) : 절기명으로, 荊楚歲時記(형초세시기)동지로부터 105일째인데, 이때는 바람이 거세고 비가 와서 한식이라고 한다.”라고 되어 있다. 또한 불에 타 죽은 진()나라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은 데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 汀煙(정연) : 물가의 안개.

* 冉冉(염염) :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 한들거리는 모양. 은 나아갈

* 暉暉(휘휘) : 빛나다. 밝다.

* 田父要皆去(전부요개거) : 농부가 초대하여 모두 가다. 는 초대하다.

* 鬧不違(료불위) : 선물을 거절하지 못하다. (,)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으며 선물하다는 뜻으로 보았다. 한식날이라 음식을 서로 주고받는 풍습으로 보인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 두보의 나이 50세 때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渓)의 초당(草堂)에서 지은 시이다. 완화계로 돌아온 지 1년 되던 해 한식이 되어 봄날의 농촌 풍경을 묘사하고 완화계에서 이웃 간 정다운 모습을 읊은 시이다.

 

한식날 벗꽃이 흩날리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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