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만모(晩暮) - 두보(杜甫)
해질 무렵
耒陽馳尺素(뇌양치척소) : 뇌양 현령 섭씨 편지 보내와
見訪荒江渺(견방황강묘) : 거친 강물 아득한 곳을 찾아왔다.
義士烈女家(의사렬녀가) : 그대는 의사(義士)와 열녀의 집안
風流吾賢紹(풍류오현소) : 풍류를 내 어진 친구 그대이었소.
昨見狄相孫(작견적상손) : 어제는 적상공의 손자를 보았는데
許公人倫表(허공인륜표) : 공을 인륜의 사표라고 인정하였소.
前朝翰林後(전조한림후) : 전 왕조의 한림학자 자손인데
屈跡縣邑小(굴적현읍소) : 이 작은 고을에 몸을 굽히고 있소
知我礙湍濤(지아애단도) : 내가 큰 물살에 시달림을 알면서도
半旬獲浩溔(반순획호요) : 닷새 동안이나 홍수를 만났다오.
孤舟增鬱鬱(고주증울울) : 외로운 배에서 답답함은 더해가고
僻路殊悄悄(벽노수초초) : 궁벽한 길에서는 특별히 초초했다오.
側驚猿猱捷(측경원노첩) : 곁의 원숭이들 날래게 돌아다니고
仰羨鸛鶴矯(앙선관학교) : 황새들이 높이 날아감을 선망 했었다오.
禮過宰肥羊(례과재비양) : 예우가 살찐 양을 대접하는 것보다 더했고
愁當置淸醥(수당치청표) : 근심을 당하여도 맑은 술을 차려주었소.
麾下殺元戎(휘하살원융) : 휘하에서는 장수를 죽이고
湖邊有飛旐(호변유비조) : 호숫가에는 죽은 최관의 명정이 날린다오.
方行郴岸靜(방항침안정) : 바야흐로 침주의 땅이 안전하여 가려하니
未話長沙擾(미화장사요) : 장사지방의 소란함은 말하지 않겠소.
人非西諭蜀(인비서유촉) : 서쪽으로 초나라 회유하지 못할 사람이니
興在北坑趙(흥재배갱조) : 생각에 북쪽 조를 구덩이에 넣어 있게 하오.
崔師乞已至(최사걸이지) : 최시어가 청한 구원군은 이미 와있고
澧卒用矜少(례졸용긍소) : 풍주의 병졸은 적지만 자랑할 만 하오.
問罪消息眞(문죄소식진) : 반군의 죄를 묻는 소식은 진실이니
開顔憩亭沼(개안게정소) : 얼굴 주름을 펴고 역마을 늪에서 쉬고 있소.
* 驛마을(亭마을) : 양강도 혜산시 검산동 소재지의 서쪽에 있는 마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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