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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임읍사제서지(臨邑舍弟書至)

by 산산바다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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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읍사제서지(臨邑舍弟書至) - 두보(杜甫)

                임읍 동생의 편지가 오다

 

* 原題 : 臨邑舍弟書至苦雨黃河泛因寄此詩 用寬其意

임읍(臨邑)에서 아우가 짧은 편지를 보내왔는데 장맛비에 황하(黃河)가 범람하여 제방을 걱정하는 관리로서 근심하는 바 이 시를 부쳐 그 걱정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려 하고자

 

 

二儀積風雨(이의적풍우) : 하늘과 땅에는 온통 바람과 비

百谷漏波濤(백곡누파도) : 골짜기마다 큰 물결이 흘러내린다.

聞道洪河坼(문도홍하탁) : 듣자니, 큰 황하의 둑이 터져

遙連滄海高(요련창해고) : 아득히 동해 푸른 바다와 이어져 물결이 높단다.

職司憂悄悄(직사우초초) : 맡은 관리들이 초조하게 근심하고

郡國訴嗷嗷(군국소오오) : 수해 입은 지방에서는 웅성거리며 호소한다.

舍弟卑棲邑(사제비서읍) : 동생은 임읍에서 비천하게 사는데

防川領簿曹(방천령부조) : 하천의 범람을 막는 부조의 벼슬직을 맡고 있다.

尺書前日至(척서전일지) : 짧은 편지 하나 전날 도착했는데

版築不時操(판축불시조) : 판과 축을 제때에 대지 못했습니다.

難假黿鼉力(난가원타력) : 자라와 악어 같은 큰 힘을 빌리지도 못하고

空瞻烏鵲毛(공첨오작모) : 오리와 까마귀 깃털의 도움마저 바라고 있습니다.

燕南吹畎畝(연남취견무) : 연 지방 남쪽은 논밭이 휩쓸려나가고

濟上沒蓬蒿(제상몰봉호) : 제수 위에는 쑥대조차 물에 잠겼습니다.

螺蚌滿近郭(나방만근곽) : 고동과 조개가 근방 성곽에 가득하고

蛟螭乘九皐(교리승구고) : 교룡 같은 것이 높은 언덕을 타고 넘습니다.

徐關深水府(서관심수부) : 서관 지방은 깊은 용궁이 되었고

碣石小秋毫(갈석소추호) : 갈석산도 가을 터럭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白屋留孤樹(백옥류고수) : 백성들의 초라한 집에는 외로운 나무만 남고

靑天失萬艘(청천실만소) : 비 그친 푸른 하늘에는 길 잃은 배가 만 척입니다.

吾衰同泛梗(오쇠동범경) : 나는 쇠약하여 물에 떠도는 나무인형 같은 신세

利涉想蟠桃(리섭상반도) : 물을 건너기는 유리하니 반도 복숭아나 생각하리라.

却倚天涯釣(각의천애조) : 도리어 하늘 끝에 기대어 살면서 낚시질하면

猶能掣巨鼇(유능체거오) : 그래도 거대한 자라라도 낚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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