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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십이월일일삼수(十二月一日三首)

by 산산바다 2020. 12. 20.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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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월일일삼수(十二月一日三首) - 두보(杜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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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一

今朝臘月春意動(금조랍월춘의동) : 오늘 아침은 섣달인데 봄뜻이 움직이니

雲安縣前江可憐(운안현전강가련) : 운안현 앞 강물이 가히 사랑 할 만하여라.

一聲何處送書雁(일성하처송서안) : 들리는 한 마디 소리, 어느 곳으로 소식 전하는 기러기며

百丈誰家上瀨船(백장수가상뢰선) : 백장은 누구 집으로 여울로 오르는 배인가.

未將梅蕊驚愁眼(미장매예경수안) : 매화꽃을 가져다가 시름스런 눈을 놀라게 하지 못하니

要取椒花媚遠天(요취초화미원천) : 또 산초꽃을 가져야 먼 하늘을 아름답게 여긴다.

明光起草人所羨(명광기초인소선) : 명광전에서 기초하니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바였지만

肺病幾詩朝日邊(폐병기시조일변) : 폐병이 있어 몇 편의 시로 황제 가까이 가 조회할 수 있나

 

 

其二

寒輕市上山烟碧(한경시상산연벽) : 추위가 가신 저자 위의 이내 낀 산은 푸르고

日滿樓前江霧黃(일만루전강무황) : 햇빛이 가득한 누각 앞에 흐르는 강에는 누렇게 안개 끼었다.

負鹽出井此溪女(부염출정차계녀) : 소금을 지고 우물 나오니 이 시내에 사는 여인인데

打鼓發船何郡郞(타고발선하군랑) : 북치고 배 타고 가니 어느 고을의 남자일까.

新亭擧目風景切(신정거목풍경절) : 신정에서 눈 들고 보니 풍경이 몹시 처량한데

茂陵著書消渴長(무릉저서소갈장) : 무릉에서 글을 지으니 소갈병이 깊다.

春花不愁不爛熳(춘화불수불란만) : 봄꽃은 만발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지 않는데

楚客唯聽棹相將(초객유청도상장) : 오직 초나라 나그네는 배를 서로 저으려는 소리 듣고 싶어라.

 

* () : 이내 낀, 해질 무렵에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其三

卽看燕子入山扉(즉간연자입산비) : 제비가 산 속 사립문으로 드는 것을 보리니

豈有黃鶯歷翠微(기유황앵력취미) : 어찌 꾀꼬리가 산허리에서 지나옴이 있지 않을까.

短短桃花臨水岸(단단도화임수안) : 짧고 단단한 복숭아꽃은 물 건너 둔덕에 있고

經經柳絮點人衣(경경류서점인의) : 아주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묻어 있다.

春來準擬開懷久(춘래준의개회구) : 봄이 오면 오래도록 회포 펼 것으로 여겼으나

老去親知見面稀(로거친지견면희) : 늙어감에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람 얼굴 드물어라.

他日一杯難强盡(타일일배난강진) : 다른 날에는 한 잔을 억지로 비우기 어려우니

重嗟筋力故山違(중차근력고산위) : 힘이 고향땅 산에 미치지 못함을 거듭 슬퍼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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