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복거(卜居) - 두보(杜甫)
살 만한 곳을 가려서 정함
浣花流水水西頭(완화류수수서두) : 완화계 흐르는 물 서쪽 머리에
主人僞卜林塘幽(주인위복림당요) : 주인이 수풀 우거진 제방 그윽한 곳에 터를 잡았네.
己知出郭少塵事(기지출곽소진사) : 성곽 바깥이라 세속 일 적음을 알겠는데
更有澄江銷客愁(갱유징강소객수) : 다시 맑은 물은 나그네 서러움을 씻어주네.
無數蜻연齊上下(무수청연제상하) : 무수한 잠자리는 아래위로 날아다니고
一雙鴻鶒對沈浮(일쌍홍칙대침부) : 한 쌍의 물새는 마주 보며 오르락내리락
東行萬里堪乘興(동행만리감승흥) : 옛날 왕자유가 동쪽 만리교에서 흥을 탔으니
須向山陰上小舟(수향산음상소주) : 반드시 산음으로 가는 작은 배에 오르겠노라.
두보(杜甫)는 44세에 안녹산(安祿山)의 난이 일어나 적군에게 포로가 되어 장안에 연금된 지 1년 만에 탈출, 새로 즉위한 황제 숙종(肅宗)의 행재소(行在所)에 달려갔으므로, 그 공에 의하여 좌습유(左拾遺)의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관군이 장안을 회복하자, 돌아와 조정에 출사(出仕)하였으나 1년 만에 화저우[華州]의 지방관으로 좌천되었으며, 그것도 1년 만에 기내(畿內) 일대의 대기근을 만나 48세에 관직을 버리고 식량을 구하려고 처자와 함께 간쑤성[甘肅省]의 친저우[秦州] ·퉁구[同谷]를 거쳐 쓰촨성[四川省]의 청두[成都]에 정착하여 시외의 완화계(浣花溪)에다 초당을 세웠다. 이것이 곧 완화초당(浣花草堂)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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