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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견흥삼수(遣興三首)

by 산산바다 2020. 12. 17.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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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흥삼수(遣興三首) - 두보(杜甫)

              글을 지어 마음을 달래다

 

 

其一

我今日夜憂(아금일야우) : 내가 지금 밤낮의 근심 있나니

諸弟各異方(제제각이방) : 아우들이 각자 다른 지방에 있어서라.

不知死與生(부지사여생) :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니

何況道路長(하황도로장) : 하물며 길도 멀기만 함에 있어서야

避寇一分散(피구일분산) : 도적을 피해 한 번 나누어 흩어지니

飢寒永相望(기한영상망) : 굶주림과 추위가 영원히 잇따른다.

豈無柴門歸(기무시문귀) : 어찌 돌아갈 오두막집이야 없으랴만

欲出畏虎狼(욕출외호랑) : 나아가려도 호랑이와 이리가 두렵도다.

仰看雲中雁(앙간운중안) : 우러러 구름 속 기러기 떼 바라보니

禽鳥亦有行(금조역유행) : 새들에게도 형제가 있어 함께 다닌다.

 

 

其二

蓬生非無根(봉생비무근) : 쑥도 생기면서 뿌리가 없음이 아니나

漂蕩隨高風(표탕수고풍) : 정처 없이 높은 바람 따라 떠도는 것이다.

天寒落萬里(천한락만리) : 차가운 날씨에 만 리나 멀리 떨어져

不復歸本叢(부복귀본 총 : 다시는 본 떨기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客子念故宅(객자념고댁) : 나그네가 고향집을 그리워하나

三年門巷空(삼년문항공) : 삼 년 동안 문과 골목은 비어있으리라.

悵望但烽火(창망단봉화) : 슬피 바라보아도 봉화만 보일 뿐

戎車滿關東(융차만관동) : 융차는 관동지방에 가득하여라.

生涯能幾何(생애능기하) : 나의 생애가 얼마가 가능하랴만

常在羇旅中(상재기려중) : 항상 나그네 처지로 살고 있도다.

 

 

其三

昔在洛陽時(석재락양시) : 지난 날 낙양에 있을 때에는

親友相追攀(친우상추반) : 친구와 서로 쫓아 다녔다.

送客東郊道(송객동교도) : 동쪽 들판 길로 객을 전송하고

遨遊宿南山(오유숙남산) : 돌아다니며 남산에서 묵기도 했다.

煙塵阻長河(연진조장하) : 먼지와 연기가 진 황하를 막고

樹羽成皐間(수우성고간) : 성고간에는 깃발이 꽂혀있다.

回首載酒地(회수재주지) : 머리 돌려 술 마시고 놀던 곳을 바라보노라니

豈無一日還(기무일일환) : 어찌 돌아갈 날 없으랴.

丈夫貴壯健(장부귀장건) : 장부는 씩씩하고 건강함 귀히 여기니

慘戚非朱顔(참척비주안) : 젊은 혈색 도는 얼굴 아님이 서글프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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