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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거의항(去矣行)

by 산산바다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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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항(去矣行) - 두보(杜甫)

                 떠나가며 노래함

 

 

君不見鞲上鷹(군불견구상응)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一飽則飛掣(일포즉비철)       :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장 날아오르는 것을

焉能作堂上燕(언능작당상연) : 어찌 큰 집 위의 제비처럼 되어

銜泥附炎熱(함니부염열)       : 진흙을 물고와 날아와 권세 높은 집에 붙어살겠는가?

野人曠蕩無靦顔(야인광탕무전안) : 야인(본인)은 생각이 넓고 거침이 없어 낯간지러울 일 없으니

豈可久在王侯間(기가구재왕후간) : 어찌 오랫동안 왕후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未試囊中飧玉法(미시낭중손옥법) : 신선되려는 주머니 속 옥 먹는 법을 시험해 본 일은 없지만

明朝且入藍田山(명조차입람전산) : 내일 아침에는 옥 명산지인 남전산으로 들어가려네.

 

 

* 去矣行 : 벼슬을 버리고 떠나감을 노래함

*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 飛掣 : 날아가 버리는 것

*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뜨거울 정도의 집안에 붙다

* 曠蕩 : 마음이 넓고 거침이 없는 것

* 飧玉法 : 옥을 먹고 불로장생하는 법

 

* 藍田山 : 섬서성에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중국에는 유명한 옥의 산지가 많다. 신강성의 화전옥(和田玉), 요녕성의 수암옥(岫岩玉), 하남성의 독산옥(獨山玉), 섬서성의 남전옥(藍田玉) 등은 인구에 회자되는 4대 명옥 산지다. 특히 요녕성에서는 약 8000년 전의 옥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신석기 초기 유적이고, 세계사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라 그 의미가 특별하다. 옥 숭배는 이처럼 오래됐다.

군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옥을 몸에서 떼지 않는다(君子無故, 玉不離身)”라고 한 [예기]의 말처럼 일찍부터 옥은 중국인들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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