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거의항(去矣行) - 두보(杜甫)
떠나가며 노래함
君不見鞲上鷹(군불견구상응)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一飽則飛掣(일포즉비철) :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장 날아오르는 것을
焉能作堂上燕(언능작당상연) : 어찌 큰 집 위의 제비처럼 되어
銜泥附炎熱(함니부염열) : 진흙을 물고와 날아와 권세 높은 집에 붙어살겠는가?
野人曠蕩無靦顔(야인광탕무전안) : 야인(본인)은 생각이 넓고 거침이 없어 낯간지러울 일 없으니
豈可久在王侯間(기가구재왕후간) : 어찌 오랫동안 왕후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未試囊中飧玉法(미시낭중손옥법) : 신선되려는 주머니 속 옥 먹는 법을 시험해 본 일은 없지만
明朝且入藍田山(명조차입람전산) : 내일 아침에는 옥 명산지인 남전산으로 들어가려네.
* 去矣行 : 벼슬을 버리고 떠나감을 노래함
*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 飛掣 : 날아가 버리는 것
*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뜨거울 정도의 집안에 붙다
* 曠蕩 : 마음이 넓고 거침이 없는 것
* 飧玉法 : 옥을 먹고 불로장생하는 법
* 藍田山 : 섬서성에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중국에는 유명한 옥의 산지가 많다. 신강성의 화전옥(和田玉), 요녕성의 수암옥(岫岩玉), 하남성의 독산옥(獨山玉), 섬서성의 남전옥(藍田玉) 등은 인구에 회자되는 4대 명옥 산지다. 특히 요녕성에서는 약 8000년 전의 옥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신석기 초기 유적이고, 세계사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라 그 의미가 특별하다. 옥 숭배는 이처럼 오래됐다.
“군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옥을 몸에서 떼지 않는다(君子無故, 玉不離身)”라고 한 [예기]의 말처럼 일찍부터 옥은 중국인들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우직녀(牽牛織女) (0) | 2020.12.13 |
---|---|
거촉(去蜀) (0) | 2020.12.13 |
객정(客亭) (0) | 2020.12.13 |
강정(江亭) (0) | 2020.12.13 |
강반독보심화칠절구(江畔獨步尋花七絕句) (0) | 2020.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