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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강반독보심화칠절구(江畔獨步尋花七絕句)

by 산산바다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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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반독보심화칠절구(江畔獨步尋花七絕句) - 두보(杜甫)

          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을 찾아다니다.

 

 

其一

江上桃花惱不徹(강상도화뇌불철) : 강가의 복숭아꽃 너무 좋아 떨칠 수 없어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 이 아름다움 알릴길 없어 미칠 것 같아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 서둘러 남쪽 고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버리고 침상만 남아있네

 

* 江畔(강반) : 강변. 성도 완화계(浣花蹊)의 주변의 강가.

* (도화) : 복숭아꽃으로 덮이다. (꽃으로 덮이다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惱不徹(뇌불철) : 고뇌나 번민을 떨어버리지 못하다.

* 顛狂(전광) : 미칠 지경이 되다.

* 走覓(주멱) : 달려가 찾다. 은 찾을’.

* 經旬(경순) : 열흘이 지남. 은 열흘’.

 

 

其二

稠花亂蕊畏江濱(조화란예외강빈) : 많은 꽃들이 어지럽게 핀 강 모퉁이에서

行步欹危實怕春(행보의위실파춘) : 비틀거리고 다니며 정말 봄을 아쉬워하네.

詩酒尚堪驅使在(시주상감구사재) : 시와 술은 아직 능숙하게 할 수 있으니

未須料理白頭人(미수료리백두인) : 백발의 늙은이라 돌봐 줄 필요는 없다네.

 

* 稠花(조화) : 많은 꽃.

* 亂蕊(난예) : 어지러운 꽃술. 꽃잎이 지기 시작하여 꽃술이 나타남을 말하며 봄이 다 가고 있음을 말한다. 는 꽃술.

* () : 모퉁이 와 통하여 모퉁이. ()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行步敧危(행보의위) : 비틀비틀 걸어 다니다.

* () : 아직 

* 堪駆使(감구사) : (시와 술을) 능숙하게 감당할 수 있다.  

* 料理(요리) : 돌보다.

* 白頭人(백두인) :  하얗게 센머리의 늙은이. 두보 자신을 말한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 지은 시이다.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으며, 6수는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라는 제목으로 따로 실려져 있는 판본도 있다.

7수 중 제2수에서는 꽃이 핀 강가에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고 걸으며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 비록 늙었지만 아직 술을 마실 수 있고 시에도 능하니 봄놀이 자리에 함께 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其三

江深竹靜兩三家(강심죽정량삼가) : 강 깊고 대숲 고요한 곳에 집이 두세 채

多事紅花映白花(다사홍화영백화) : 성가시도록 붉은 꽃은 흰 꽃 위를 비추네.

報答春光知有處(보답춘광지유처) : 봄 경치에 보답하는 방법 알고 있나니

應須美酒送生涯(응수미주송생애) : 응당 좋은 술 마시며 일생을 보내는 것이라네.

 

* 多事(다사) : 성가시다. 놀리다.

* 春光(춘광) : 봄 경치.

* 應須(응수) : 마땅히. 응당.

* 美酒(미주) : 맛있는 술. 빛과 맛이 좋은 술.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 지은 시이며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다.

7수 중 제3수에서는 완화계의 고요한 봄날 꽃들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봄날에 좋은 술을 마시며 즐기고 싶은 마음을 읊은 시이다.

 

 

其四

東望少城花滿煙(동망소성화만연) : 동쪽 작은 성 바라보니 꽃들이 안개 낀 듯 만발하고

百花高樓更可憐(백화고루갱가련) : 온갖 꽃 핀 높은 누각은 더욱 아름답구나.

誰能載酒開金盞(수능재주개금잔) : 그 누가 술자리 만들어 금 술잔 들고

喚取佳人舞繡筵(환취가인무수연) : 미인 불러 화려한 술자리에서 춤추게 하겠는가?

 

* 少城(소성) : 小城 . 성도(成都) 서남쪽에 있는 금관성(錦官城). 성도에는 대성(大城)과 소성(小城)이 있었다.

* 花滿煙(화만연) : (멀리서 바라보니) 꽃에 안개가 낀 듯 만발하다.

* 百花高楼(백화고루) :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 높은 누각.

* 可憐(가련) : 여기서는 아름답다는 뜻(=可愛).

* 載酒(재주) : 술자리를 마련하다.

* 金盞(금잔) : 금 술잔. 

* 喚取(환취) : 불러오다. =呼取(호취).

* 佳人(가인) : 미인.

* 繡筵(수연) : 화려한(성대한) 술자리. 秀筵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 지은 시이며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다.

7수 중 제 4수에서는 멀리 보이는 작은 성에 꽃들이 안개에 젖어있는 듯 만발하고 누각으로 가는 길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으니 그 누가 일부러 술자리를 만들어 미인들 불러 술을 마시겠는가? 내가 있는 자리가 바로 화려한 술자리라며 봄날의 꽃들을 만끽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其五

黃師塔前江水東(황사탑전강수동) : 황사탑 앞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春光懶困倚微風(춘광라곤의미풍) : 봄볕에 나른해지니 미풍에 잠시 쉬어보네.

桃花一簇開無主(도화일족개무주) : 한 떨기 복숭아꽃 주인 없이 피었는데

可愛深紅愛淺紅(가애심홍애천홍) : 짙고 옅은 붉은 꽃이 모두 사랑스럽구나.

 

* 黃師塔(황사탑) : 황씨 성을 가진 법사(法師)의 묘. 촉 땅 사람들은 법사의 묘지 앞에 탑을 세우는 풍속이 있었다. 제6수에서 황씨네 넷째 딸 집(黄四娘家)이라는 표현으로 보아 황씨 일족이 완화계에 모여 산 것으로 추정된다.

* 懶困(나곤) : 나른하다.

* 簇(족) : 무리. 떨기.

* 可愛(가애) : 사랑스럽다. 귀엽다.

* 深紅愛淺紅(심홍애천홍) : 深紅(심홍)은 진홍색. 淺紅(천홍)은 담홍색. 연분홍빛. 愛는 與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唐) 숙종(肅宗) 상원(上元) 2년(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세) 지은 시이며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다.

7수 중 제 5수에서는 봄날 탁금강(濯錦江) 가 황씨네 집 앞에 피어 있는 한 떨기 복숭아꽃을 아무도 보는 사람 없어 혼자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에 즐거워하며 봄날을 보내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其六

黄四娘家花满蹊(황사랑가화만혜) : 황씨 넷째 딸네 집 골목길 꽃이 만발하여

千朵万朵壓枝低(천타만타압지저) : 천 송이 만 송이로 가지가 늘어졌네.

留連戲蝶時時舞(유련희접시시무) : 쫓고 쫓으며 노는 나비는 때때로 춤을 추고

自在嬌鶯恰恰啼(자재교앵흡흡제) : 자유로운 예쁜 꾀꼬리 제멋대로 노래하네.

 

* 黄四娘(황사랑) 황씨네 넷째 딸. 완화계 초당 근처의 노파 이름.

* () : 좁은 길. 골목길.

* 千朵万朵(천타만타) : 천 송이 만 송이. (늘어질’)는 가지에서 휘늘어진 꽃송이를 말한다.

* 留連(유연) : 계속됨. 서로 떨어지지 않는 모양.

* 自在(자재) : 자유자재의 준말.

* 恰恰(흡흡) : 새 우는 소리.

 

이 시는 어정전당시(御定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 지은 시이다.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으며, 6수는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라는 제목으로 따로 실려져 있는 판본도 있다. 봄날 완화계에 머물면서 강변을 거닐며 봄 경치에 만끽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其七

不是愛花即肯死(불시애화즉긍사) : 꽃을 사랑해도 죽을 만큼 사랑하지 않네.

只恐花盡老相催(지공화진로상최) : 단지 꽃이 모두 지면 늙음을 재촉할까 두렵다네.

繁枝容易紛紛落(번지용이분분락) : 꽃이 무성한 가지는 쉴 새 없이 지는 것도 쉬운지라

嫩葉商量細細開(눈엽상량세세개) : 어린 꽃봉오리 흥정하듯 느릿느릿 피어나네.

 

 

* 繁枝(번지) : 꽃이 무성한 가지.

* 紛紛(분분) : 쉴 사이 없이. 어지러이.

* 嫩葉(눈엽) : 어린 잎. 새로 돋아난 잎. 嫩蕊(눈예: 어린 꽃봉오리)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商量(상량) : 상의하다. 흥정하다.

* 細細(세세) : 완만하다. 느릿느릿.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227권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상원(上元) 2(761) 봄에 두보가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溪)에 모옥(茅屋)을 짓고 거처하였을 때 (두보의 나이 50) 지은 시이며 <江畔獨步尋花七絕句>의 제목으로 7수가 실려 있다.

7수 중 제 7수에서는 꽃이 무성히 핀 봄날 꽃들이 지고 나면 봄날처럼 자신도 늙어 없어짐을 안타까워하며 꽃이 지는 모습이 두려워 어린 봉오리들을 자신에 비유하여 늦장을 피우라 하며 봄이 쉽게 가지 말 것을 부탁하는 모습이다.

 

* 761년 봄, 두보 나이 51세 때 성도의 초당에서 7언 절구 7수를 연작으로 쓴 시이다<물가 정자에서[水檻遣心]>를 소개하였는데 이 시가 지어지기 1년 전의 시이다. 두보가 76554세로 배를 타고 정처 없이 선상 생활에 돌입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던 시기인 만큼 이처럼 생활의 여유와 정취가 묻어나는 한적한 시가 나온 것이다.

 

* 생활이 어려우면 생각도 복잡하고 시도 침울하게 나오며, 삶에 여유가 있으면 생각이 절로 밝아지고 윤기가 난다. 두보의 침울한 다른 시들과 달리 이 시 연작은 51세 두보가 즐거운 늦봄의 한 때를 만끽하는 찬란한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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