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객정(客亭) - 두보(杜甫)
여관에서
秋窓猶曙色(추창유서색) : 가을 창문에 새벽빛이 벌써 훤한데
落木更天風(낙목갱천풍) : 낙엽 지고 또 하늘에서 바람 불어오네.
日出寒山外(일출한산외) : 해는 차가운 산 너머에서 떠오르고
江流宿霧中(강류숙무중) : 강은 짙은 안개 속을 흘러가는구나.
聖朝無棄物(성조무기물) : 聖明한 시대에는 버려진 인재가 없다는데
老病已成翁(노병이성옹) : 나는 늙고 병들어 벌써 늙은이가 되었어라
多少殘生事(다소잔생사) : 남은 생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을까
飄零似轉蓬(표영사전봉) : 떠도는 모습 구르는 쑥대 같아라.
* 나이 들어 떠돌아다니는 처지를 노래한 詩로 762년(51세) 가을 梓州(재주, 지금의 사천성 三臺縣)에서 지었는데 5句는 맹호연의 詩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중 재주가 없어 밝은 군주로부터 내쳐졌고(不才明主棄)란 구절과 대비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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