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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후출새오수(後出塞五首)

by 산산바다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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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출새오수(後出塞五首) - 두보(杜甫)

             후에 변방을 나오며

 

 

其一

男兒生世間(남아생세간) :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及壯當封侯(급장당봉후) : 장년이 되면 제후에 봉해져야지.

戰伐有功業(전벌유공업) : 전쟁 이겨 공업이 있어야지

焉能守舊丘(언능수구구) : 어찌 능히 고향만 지키리오.

召募赴薊門(소모부계문) : 징집을 받고 계문에 달려오니

軍動不可留(군동부가류) : 군사로 동원하니 머무를 수 없도다.

千金裝馬鞭(천금장마편) : 천금으로 말채찍 꾸미고

百金裝刀頭(백금장도두) : 백금으로 칼머리 장식한다.

閭里送我行(려리송아항) : 마을에서는 나의 길을 전송하고

親戚擁道周(친척옹도주) : 친척들은 떠나는 길을 둘러싼다.

斑白居上列(반백거상렬) : 반백의 어른들은 위쪽 열에 있으며

酒酣進庶羞(주감진서수) : 술이 취해가니 온갖 안주를 올린다.

少年別有贈(소년별유증) : 젊은이에게 따로 준 것이 있으니

含笑看吳鉤(함소간오구) : 웃음을 띠며 오나라 칼을 바라본다.

 

 

其二

朝進東門營(조진동문영) : 아침에 동문영에 나아가고

暮上河陽橋(모상하양교) : 저물어 하양교에 올랐다.

落日照大旗(낙일조대기) : 지는 해는 큰 깃발을 비추고

馬鳴風蕭蕭(마명풍소소) : 말은 울어대고 바람은 쓸쓸하다.

平沙列萬幕(평사렬만막) : 평평한 모래벌판에 많은 막사가 벌려있고

部伍各見招(부오각견초) : 군진의 대열에서는 각기 명단을 부른다.

中天懸明月(중천현명월) : 중천에는 밝은 달이 걸리고

令嚴夜寂寥(령엄야적요) : 군령은 엄하고 밤은 고요하기만 하다.

悲笳數聲動(비가수성동) : 슬픈 피리소리 몇 가닥이 들려오니

壯士慘不驕(장사참부교) : 장사들은 서글퍼져 사기가 위축된다.

借問大將誰(차문대장수) : 묻노니, 대장군은 누구신가

恐是霍嫖姚(공시곽표요) : 이분이 바로 곽표요 장군이 아니실까

 

 

其三

古人重守邊(고인중수변) : 옛사람은 변방 지키기를 중하게 여기고

今人重高勳(금인중고훈) : 지금 사람들은 공훈 높이기를 중하게 여긴다.

豈知英雄主(개지영웅주) : 어찌 알리오, 영명하고 씩씩한 군주께서

出師亘長雲(출사긍장운) : 군사를 내어 먼 구름까지 뻗어나가신다.

六合已一家(륙합이일가) : 세상이 이미 한 집안이 되었으니

四夷且孤軍(사이차고군) : 사방 오랑캐들은 장차 고립된 군대가 되리라.

遂使貔虎士(수사비호사) : 마침내 용맹한 군사들로 하여금

奮身勇所聞(분신용소문) : 몸을 떨치어 일어나게 하니 소문대로 용맹하였다.

拔劍擊大荒(발검격대황) : 칼을 뽑아 대황 지방을 쳐서

日收胡馬羣(일수호마군) : 날마다 오랑캐 말들을 거두어온다.

誓開玄冥北(서개현명배) : 맹서하기를, 어두운 북쪽을 열어

持以奉吾君(지이봉오군) : 가져다가 우리 임금에게 받들어 바치리라.

 

 

其四

獻凱日繼踵(헌개일계종) : 승전을 올리는 일이 날마다 줄을 잇고

兩蕃靜無虞(량번정무우) : 두 오랑캐 땅이 평정되어 걱정거리가 없어졌다.

漁陽豪俠地(어양호협지) : 어양은 호협들의 땅이라

擊鼓吹笙竽(격고취생우) : 북 치고 피리를 불어댔다.

雲帆轉遼海(운범전료해) : 구름 속 높이 뜬 배들은 요해로 가

粳稻來東吳(갱도내동오) : 곡식은 동오 땅으로 오고

越羅與楚練(월나여초련) : 월나라 비단과 초나라 명주는

照耀輿臺軀(조요여대구) : 여대의 천한 사람들 몸에도 입혀져 빛나고 있다.

主將位益崇(주장위익숭) : 중요한 장군들의 지위는 더욱 높아져

氣驕凌上都(기교능상도) : 기세의 교만함이 상도를 능가했다.

邊人不敢議(변인부감의) : 변새의 사람들은 감히 의논하지도 못하고

議者死路衢(의자사노구) : 의논하는 자는 거리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其五

我本良家子(아본량가자) : 나는 본래 양가의 자식으로

出師亦多門(출사역다문) : 전장에 나아가 가문을 드높였네.

將驕益愁思(장교익수사) : 장수가 교만할수록 더욱 근심스러우니

身貴不足論(신귀부족논) : 내 몸이 귀해지는 것은 논할 것도 없네.

躍馬二十年(약마이십년) : 전쟁터에서 말을 달린지 이십년

恐孤明主恩(공고명주은) : 밝은 군주의 은혜를 저버릴까 두려워했네.

坐見幽州騎(좌견유주기) : 유주의 기병을 바라보노라니

長驅河洛昏(장구하낙혼) : 저물녘에 하남과 낙양까지 내 달리겠지

中夜間道歸(중야간도귀) : 한밤중에 사이 길로 돌아오니

故里但空邨(고리단공촌) : 고향은 다만 텅 비었구나.

惡名幸脫免(악명행탈면) : 악한이름은 다행히 면했지만

窮老無兒孫(궁노무아손) : 자손 없이 가난하게 늙어가겠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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