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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견형화(見螢火)

by 산산바다 2020. 12. 12.

산과바다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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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형화(見螢火) - 두보(杜甫)

                  반딧불을 보고

 

巫山秋夜螢火飛(무산추야형화비) : 무산의 가을밤에 반딧불이 날고

簾疎功人坐人夜(렴소공인좌인야) : 성긴 발 틈으로 들어와 내 옷에 앉네.

忽驚屋裏琴書冷(호경옥리금서냉) : 방안의 거문고와 책의 찬 기운에 놀라서

復亂簷前星宿稀(복난첨전성숙희) : 추녀 밑으로 다시나가 빛나니 별이 흐리네.

却繞井欄添箇箇(각료정난첨개개) : 한 떼는 우물가를 에워돌며 수가 늘어나고

偶經花藥弄輝輝(우경화약농휘휘) : 우연히 꽃술 희롱하며 나는 것이 눈이 부시네.

滄江白髮看汝(창강백발간여) : 이 푸른 강에서 백발이 되어 너를 보면서

來歲如今歸未歸(래세여금귀미귀) : 내년 이맘때는 고향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 巫山(무산) : 사천성 무산현

* 簾疎(렴소) : 듬성듬성한 발

* 簷前(첨전) : 추녀 밑

* 却繞(각요) : 에워싸며 돌다

* 添箇箇(첨개개) : 하나하나 늘어나

* 弄輝輝(농휘휘) : 깜박깜박 하롱거림

두보의 나이 56세 때 기주(蘷州: 지금의 四川省)에서 가을밤 반딧불을 보면서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읊은 시이다. 캄캄한 가을 밤 창가의 뜰 안 까지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보고 읊고 있다. 옛 시인도 반딧불은 밤을 빛내주는 자연의 한 장면으로 정감 있게 그려, 고난과 노력하는 인생에 희망을 기원하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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