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우목(寓目) - 두보(杜甫)
눈에 띠는 것들
一縣葡萄熟(일현포도숙) : 마을 어디에나 포도가 무르익고
秋山苜숙多(추산목숙다) : 가을 산에 거여목이 우거졌네.
關雲尙帶雨(관운상대우) : 관문하늘의 구름은 노상 비를 내리나
塞水不成河((새수부성하) : 변방의 강에는 물이 말라 흐르지 않네.
羌女輕烽燧(강녀경봉수) : 강족의 여인은 봉화를 우습게 알고
胡兒制駱駝(호아제낙타) : 호인소년은 낙타를 익숙히 모네 .
自傷遲暮眼(자상지모안) : 실망 속에 늙어 어두워진 눈이 슬프구나.
喪亂飽經過(상난포경과) : 처참한 전란을 싫도록 겪었으니!
* 寓目 : 눈에 띠는 것들
* 一縣 : 군 전체
* 苜(숙) : 거여목
* 關雲(관운) : 변방의 구름
* 塞水(새수) : 변방의 강
* 羌女 : 강족의 여인
* 胡兒 : 오랑캐의 소년
* 制駱駝(제낙타) : 낙타를 부리다
* 自傷 : 스스로 아파함
* 遲暮(지모) : 실망 속에 늙어가는 인생
* 喪亂 : 전란과 죽음
* 飽經過 : 싫도록 겪음
빗물 쏟아져 내려도 강물 말라버리는 험준. 척박한 자연 속에 사는 변경 진주에서 전란과 굶주림의 가족과 지내면서 그곳의 낯 설은 풍습을 그려보고 실망 속에 늙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상심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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