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형주가(荊州歌) - 이백(李白)
형주의 노래
白帝城邊足風波(백제성변족풍파) : 백제성(白帝城) 옆으로 물결이 높으니
瞿塘五月誰敢過(구당오월수감과) : 오월의 구당(瞿塘) 여울 그 누가 건너리오.
荊州麥熟繭成蛾(형주맥숙견성아) : 형주(荊州)에 보리 익고 고치가 나방 될 제
繰絲憶君頭緖多(조사억군두서다) : 명주실 자으며 임 생각에 싱숭생숭
撥穀飛鳴奈妾何(발곡비명내첩하) : 뻐꾸기 울며 나니 저는 어이하리오.
* 남조(南朝) 때 형주(荊州; 지금의 호북성 江陵縣 일대) 부근에서 유행한 노래로서 청상곡사(淸商曲辭) 중의 하나이다.
* 이 작품은 민요의 소박함을 잘 간직한 시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뽕을 따고 누에를 먹이며 길쌈하면서 임 그리는 아낙의 정서를, 생활환경이나 처지가 다른 문인(文人)이 제대로 표현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정서를 성공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서민의 생활과 애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달라, 민가(民歌)를 즐겨 학습하였기 때문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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