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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협객행(俠客行)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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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馬(백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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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객행(俠客行) - 이백(李白)

               협객의 노래

 

趙客縵胡纓(조객만호영) : ()나라 협객들이 거친 갓끈(胡纓)을 늘어뜨리니

吳鉤霜雪明(오구상설명) : 오구검(吳鉤劍)의 칼날이 서릿발처럼 빛나네.

銀鞍照白馬(은안조백마) : 은빛 안장에 빛나는 백마

颯沓如流星(삽답여류성) : 바람을 가르며 치달리니 유성보다 빠르네.

十步殺一人(십보살일인) : 열 걸음에 한 사람씩 해치우고

千里不留行(천리불류행) : 천리를 나아가도 거칠 것이 없어라.

事了拂衣去(사료불의거) : 일을 마치면 훌훌 옷을 털며 떠나니

深藏身與名(심장신여명) : 몸과 이름을 깊이 숨기네.

閒過信陵飮(한과신릉음) : 한가로이 신릉군(信陵君)에게 들러 함께 술을 마시니

脫劍膝前橫(탈검슬전횡) : 마음 놓고 검을 풀어 무릎위에 걸쳐놓는다.

將炙啖朱亥(장자담주해) : 신릉군은 고기를 구워 주해(朱亥)를 먹이고

持觴勸侯贏(지상권후영) : ()을 들어 후영(侯贏)에게 권하네.

三盃吐然諾(삼배토연낙) : 술 석 잔에 응낙을 하니

五嶽倒爲輕(오악도위경) : 오악(五嶽)을 뒤집는 일이 오히려 가볍다네.

眼花耳熱後(안화이열후) : 술에 취해 눈은 아롱거리고 귀까지 붉어지면

意氣素霓生(의기소예생) : 의기가 흰 무지개(素霓)처럼 뻗쳐나네.

救趙揮金槌(구조휘금퇴) : ()나라를 구하려 쇠망치(金槌)를 휘두르니

邯鄲先震驚(감단선진경) : 조나라의 수도 한단(邯鄲)이 먼저 놀라 진동하였네.

千秋二壯士(천추이장사) : 천추에 길이 남을 주해(朱亥)와 후영(侯贏)

烜赫大梁城(훤혁대량성) : 대량성(大梁城)의 이름을 떨쳤네.

縱死俠骨香(종사협골향) : 설사 죽는다 해도 협객의 기개(俠骨) 향기로우니

不慚世上英(부참세상영) : 천하의 영웅들에게 부끄럽지가 않다네.

誰能書閤下(수능서합하) : 누가 천록각(天祿閣)아래로 몸을 내던질 것이며

白首太玄經(백수태현경) : 백발이 되도록 태현경(太玄經)을 지을까.

 

 

* 주로 협객의 늠름한 기상을 노래하는 악곡으로서,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이다.

* 신릉군(信陵君)을 도와 조()나라를 구원했던 전국시대 주해와 후영 등, ()와 위()의 여러 협객들에 관한 일화를 섞어 그 의로움을 예찬한 노래이다. 협객들의 호사스러운 외양 묘사는 그림같이 특징적이며, 술 마시고 의기를 뽐내는 호탕한 동작 묘사는 살아 있는 듯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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