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호무인(胡無人) - 이백(李白)
오랑캐 무찌르고
嚴風吹霜海草凋(엄풍취상해초조) : 매운바람 서리 날려 바닷가 풀 시들 적에
筋幹精堅胡馬驕(근간정견호마교) : 활과 화살 팽팽하고 오랑캐 말 당당하네.
漢家戰士三十萬(한가전사삼십만) : 한(漢)의 군사 삼십 만에
將軍兼領霍嫖姚(장군겸령곽표요) : 지휘하는 장군은 곽표요(霍嫖姚)라네.
流星白羽腰間揷(류성백우요간삽) : 유성 같은 흰 깃 화살, 허리춤에 꽂혀 있고
劍花秋蓮光出匣(검화추련광출갑) : 보검의 번득이는 광채, 칼집에서 나오네.
天兵照雪下玉關(천병조설하옥관) : 병사들 눈 속에서 옥문관(玉門關)을 나서니
虜箭如沙射金甲(로전여사사금갑) : 오랑캐 화살 모래처럼 갑옷 위로 쏟아지네.
雲龍風虎盡交回(운룡풍호진교회) : 용호상박 뒤엉켜 힘을 다해 싸웠으니
太白入月敵可摧(태백입월적가최) : 태백성(太白星)은 달에 들어 적을 무찌르겠네.
敵可摧(적가최) : 적을 무찌르면
旄頭滅(모두멸) : 모두(旄頭)별 사라지리.
履胡之腸涉胡血(리호지장섭호혈) : 오랑캐 오장 짓밟고 오랑캐 피를 건너리.
懸胡靑天上(현호청천상) : 오랑캐 목을 하늘 높이 매달고
埋胡紫塞旁(매호자새방) : 오랑캐 주검, 자새(紫塞) 옆에 묻으리.
胡無人(호무인) : 오랑캐 사라지고
漢道昌(한도창) : 한나라 힘 떨치리.
* 국경 지방 수자리 정경을 주로 노래한 악곡으로 〈호무인행(胡無人行)〉이라 하기도 한다. 상화가사(相和歌辭) 중의 하나이다.
* 병사들의 기개와 소망을 힘차게 노래한 종군시(從軍詩)이다. 병사들의 출정(出征), 교전(交戰), 승전(勝戰)의 세 단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 서술한 전형적인 서사구조의 작품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仙 李白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선가(懷仙歌) - 이백(李白) (0) | 2020.11.12 |
---|---|
황갈편(黃葛篇) - 이백(李白) (0) | 2020.11.12 |
형주가(荊州歌) - 이백(李白) (0) | 2020.11.12 |
협객행(俠客行) - 이백(李白) (0) | 2020.11.12 |
행행유차렵편(行行遊且獵篇) – 이백(李白) (0) | 2020.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