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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춘일행(春日行)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2.

산과바다

楊貴妃 - 쟁(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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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일행(春日行) - 이백(李白)

             봄날의 즐거움(임금님의 사랑놀이를 稱頌하다)

 

深宮高樓入紫淸(심궁고루입자청) : 구중심처 높은 누대, 하늘을 찌르고

金作蛟龍盤繡楹(금작교룡반수영) : 금빛 교룡은 조각 기둥을 감쌌다.

佳人當窗弄白日(가인당창농백일) : 미인은 창가에서 햇빛을 즐기다가

絃作手語彈鳴箏(현작수어탄명쟁) : 줄 위에 마음 실어 (箏)을 퉁겨본다.

春風吹落君王耳(춘풍취락군왕이) : 봄바람 소리 싣고 군왕 귓전 스치니

此曲乃是昇天行(차곡내시승천행) : 이 곡이 바로 승천행(昇天行)이라.

因出天池泛蓬瀛(인출천지범봉영) : 내쳐 연못에 나가 신산(神山) 옆에 배 띄우니

樓船蹙沓波浪驚(루선축답파랑경) : 늘어선 높다란 배, 물결 철썩인다.

三千雙蛾獻歌笑(삼천쌍아헌가소) : 어여쁜 삼천 궁녀들 노래와 웃음 바치고

撾鍾考鼓宮殿傾(과종고고궁전경) : 종치고 북 울리니 온 대궐이 기울도다.

萬姓聚舞歌太平(만성취무가태평) : 만백성 모여 춤추고 태평을 노래하니

我無爲(아무위)                        : 나 가만히 있어도

人自寧(인자녕)                        : 다들 절로 평안하다.

三十六帝欲相迎(삼십육제욕상영) : 서른여섯 하늘 임금이 앞 다투어 맞이하고

仙人飄翩下雲軿(선인표편하운병) : 신선이 훨훨 날며 구름수레 몰아와도

帝不去(제불거)                        : 황제는 안 떠나고

留鎬京(류호경)                        : 호경(鎬京)에 남아 있다.

安能爲軒轅(안능위헌원)            : 어이 헌원(軒轅)이 되어

獨往入窅冥(독왕입요명)            : 혼자만 오묘한 경지에 들 수 있으랴.

小臣拜獻南山壽(소신배헌남산수) : 소신 잔을 올려 만수무강 비옵나니

陛下萬古垂鴻名(폐하만고수홍명) : 폐하의 크신 이름, 만고에 떨치시라.

 

 

* 봄날의 즐거움을 노래한 춘일행(春日行)의 가사를 처음 지은 이는 남조(南朝) 때 포조(鮑照; 421~465 전후)였다. 이백은 시상(詩想)을 더욱 발전시켜 태평성대를 봄날에 비기며 임금의 덕을 송축하였다. 잡곡가사(雜曲歌辭) 중의 하나이다.

* 이백은 두 차례의 장안 생활을 토대로, 번영을 구가하고 있던 성당대(盛唐代) 장안의 모습을 정교하고 생생하게 묘사해내었다. 이 작품에서도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궁궐의 위용과 화려하게 장식된 궐내의 기물들, 가지각색으로 이어지는 군왕의 즐거움, 봄을 맞는 궁궐 안의 정경 묘사 등이 생동한다.

* 다만 이 작품에서의 화려한 궁중 묘사는 군주의 공과 덕을 기리는 장식용이라는 점에서, 봄날 향연에서 제왕의 기분을 돋우기 위해 지은 노래였으리라는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 繡(수) : 수놓다. 자수(刺繡)하다. 오색찬란하다. 화려하다. 자수(刺繡). 자수품.

* 將(청할 장) : 원하다. 부탁하다. 청하다. 권하다.

* 繡(수) : 그릇 따위를 뒤집거나 기울여 다 쏟아 내다.

* 紫清 : 指天上謂神仙居所唐李白春日行》:深宮高樓入紫清金作蛟龍盤繡楹

* 乃是 : 원래본래〕 …이다.

* 蓬瀛(봉영) : 봉래산(蓬萊山)과 영주산(瀛州山).

* 蹙沓(축답) : 聚集交會貌(交會에 집중하는 모양)

唐 李白春日行》:因出天池泛蓬瀛樓船蹙沓波浪驚

* 飄翩(표편) : 輕疾飛行貌(방정맞고 조급하게 나르는 것)

* 輕疾(경질) : 輕佻躁急(방정맞고 조급한 것)

唐李白春日行》:三十六帝欲相迎仙人飄翩下云軿

* 安能 : 어찌할 수 있겠는가?

* 南山壽 :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래. 시경(詩經)소아(小雅) 녹명지습(鹿鳴之什)의 천보(天保)에 보이는 남산이 영원한 것과 같이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네.

[如南山之壽 不騫不崩]”에서 나온 말. 임금이 베푼 잔치에서 신하가 화답하면서 인용하는 경우가 많음. [유사어] 남산송(南山頌).

* 鴻名(홍명) : 임금의 이름이나 명예. 또는 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왕실의 명예나 그 은총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됨.

* 玄宗과 楊貴妃의 사랑놀이를 주제로 한 것으로, 李白이 두 사람의 遊戱의 자리에 불려가 琴曲歌詞를 짓는 作詞者 일을 맡아 할 때에 玄宗에게 바친 獻詩로 보아진다.

楊貴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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