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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초서가행(草書歌行)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1.

산과바다

草書 - 장욱(張旭)-중국 당대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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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서가행(草書歌行) - 이백(李白)

               초서를 노래함

 

少年上人號懷素(소년상인호회소) : 나이 젊은 스님이 호를 회소라고 했는데

草書天下稱獨步(초서천하칭독보) : 초서(草書) 솜씨가 천하에서 독보적이라 한다.

墨池飛出北溟魚(묵지비출북명어) : 먹물이 이룬 못에서는 북해(北海)의 큰 고기도 튀어 나올 정도이고

筆鋒殺盡中山兎(필봉살진중산토) : 붓털 하도 닳아서 중산(中山)의 토끼를 다 잡아 없애게 할 정도이네.

八月九月天氣涼(팔월구월천기량) : 팔구월 달 날씨 시원한 때

酒徒詞客滿高堂(주도사객만고당) : 술꾼과 문인이 큰 집 대청에 가득 찼네.

箋麻素絹排數廂(전마소견배수상) : 삼배 종이 흰 비단 여러 방에 벌려 놓고,

宣州石硯墨色光(선주석연묵색광) : 선주(宣州)의 돌벼루에는 먹물 빛이 넘치네.

吾師醉後倚繩床(오사취후의승상) : 우리 스님 취한 뒤 호상(胡狀)에 기대 앉아

須臾掃儘數千張(수유소진수천장) : 잠깐 사이에 수천 장을 다 써버리네.

飄風驟雨驚颯颯(표풍취우경삽삽) : 회오리바람 일며 소낙비 쏴 내리 듯 놀라게 하고

落花飛雪何茫茫(락화비설하망망) : 꽃잎 떨어지고 눈 날린 듯 얼마나 엄청난가?

起來向壁不停手(기래향벽불정수) : 일어서서는 벽을 향해 손 멈추지 않고 써 내니

一行數字大如斗(일행수자대여두) : 한 줄이 너덧 자요 한 자 크기가 한 말 정도이이네.

恍恍如聞神鬼驚(황황여문신귀경) : 정신 아찔한 사이 귀신도 놀라는 소리 들은 듯하고

時時只見龍蛇走(시시지견룡사주) : 때때로 오직 사룡(蛇龍)이 달리는 것만이 보이는 듯하네.

左盤右蹙如飛電(좌반우축여경전) : 왼편으로 구부리고 오른편으로 끌어당기고 하는 게 번개 치듯 하고

狀同楚漢相攻戰(상동초한상공전) : 모습이 초()와 한()이 서로 공격하며 전쟁하는 듯하네.

湖南七郡凡幾家(호남칠군범기가) : 호남(湖南)의 칠군(七郡)에는 거의 모든 집에

家家屏障書題遍(가가병장서제편) : 집집마다 그이 글씨 담긴 병풍이나 액자가 두루 퍼져 있네.

王逸少張伯英(왕일소장백영) : 왕의지(王義之)나 장지(張芝)같은 사람들은

古來幾許浪得名(고래기허랑득명) : 엣 부터 얼마나 부질없이 명성을 얻었는가?

張顛老死不足數(장전로사불족수) : 장욱(張旭)은 늙어 죽었으니 따질 것도 없고

我師此義不師古(아사차의불사고) : 우리 스님의 이러한 의법(儀法)은 옛 분을 스승 삼은 것도 아닐세.

古來萬事貴天生(고래만사귀천생) : 고래로 모든 일은 타고난 것이 소중하니

何必要公孫大娘渾脫舞(하필요공손대낭혼탈무) : 어찌 반드시 공손대량(公孫大)의 혼탈무(渾脫舞)가 있어야만 하겠는가?

 

 

* 초서가행(草書歌行) : 초서의 노래. 회소(懷素)라는 스님의 초서 쓰는 모습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 권칠(卷七)에 들어있다

* 상인(上人) : 불교에서 상덕지인(上德之人)의 뜻으로 쓰는 말, 후세에는 스님을 일컫는 말로 변하였다 회소는(懷素)는 성격이 메인 데가 없고 술을 좋아하고 초서를 잘 썼는대, 흥이 나면 절벽이고 동리 담이고 아무 데나 썼고 가난하여 종이가 없었으므로 파초를 만여 그루 길러 그 잎에 글씨를 썼다 한다.

* 묵지(墨池) : 먹물이 이루어진 연못 옛날 왕의지(王義之)가 영가태수(永嘉太守)로 있을 때 늘 못가에서 글씨를 써 못물이 검어져 사람들이 묵지(墨池)라 불렀다 한다. 절강성 영가현 적살산(浙江省 永嘉縣 積殺山) 기슭에 있다.

* 북명어(北溟魚) : 북극 바다의 고기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扁)첫머리에 (북극에 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 곤의 고기는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른다) 한데서 나온 말 글씨를 많이 써서 큰 물고기가 튀어나올 정도의 큰 묵지(墨池)를 이루었다는 뜻

* 중산토(中山兎) : 중산의 토끼. 중산은 안철성 선성현(安徹省 宣城縣) 북쪽에 있는 산 이름 이곳에서 나는 토끼털로 만든 붓이 옛 부터 유명하였다.

* 전마소견(餞麻素絹) : 마지(麻紙)와 흰 비단 마지(麻紙)는 삼을 원료로 만든 듯하며 왕의지(王義之)가 중년(中年)에 많이 써 유명하다.

* 배수상(俳數廂) : 몇 개의 방에 벌려 놓다. 으로도 쓰며 행낭채의 방

* 선주(宣州) : 안철성 선성현(安撤省 宣城縣)옛 이름. 본시 좋은 종이와 붓 선주필(宣州筆)과 화선지(畵宣紙)의 산지로 유명하다

* 승상(繩床) : 호상(湖狀)이라고도 부른다.

* 소진(掃盡) : 소진(掃盡) 다 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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