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천마가(天馬歌) - 이백(李白)
천마의 노래
天馬出來月支窟(천마출래월지굴) : 천마가 월지(月支) 굴에서 나와
背爲虎文龍翼骨(배위호문용익골) : 등은 범 무늬요 기골은 용 날개라.
嘶靑雲(시청운) : 푸른 구름에서 울며
振綠髮(진녹발) : 푸른 갈기 드날린다.
蘭筋權奇走滅沒(란근권기주멸몰) : 눈 위 힘줄 실룩이며 까마득히 내달아서
騰崑崙(등곤륜) : 곤륜산에 오르고
歷西極(력서극) : 서쪽 끝 달려가도
四足無一蹶(사족무일궐) : 다리 하나 절룩이지 않는다.
雞鳴刷燕晡秣越(계명쇄연포말월) : 닭 울면 연(燕) 땅에서 빗질하고 저물녘엔 월(越) 땅에서 꼴 먹이니
神行電邁躡恍惚(신행전매섭황홀) : 귀신 가고 번개 지나듯 쏜살같이 내달리네.
天馬呼(천마호) : 천마 소리치며
飛龍趨(비룡추) : 비룡처럼 달려가네.
目明長庚臆雙鳧(목명장경억쌍부) : 빛나는 눈 샛별이요 가슴에는 오리 한 쌍
尾如流星首渴烏(미여유성수갈오) : 꼬리는 유성 같고 머리는 갈오(渴烏)인데
口噴紅光汗溝朱(구분홍광한구주) : 입에 붉은 빛 뿜으며 연지 땀을 흘리네.
曾陪時龍躍天衢(증배시룡약천구) : 일찍이 당대의 용을 모시고 하늘에서 뛰놀 적에
羈金絡月照皇都(기금락월조황도) : 머리에 두른 금장식이 장안을 비추었고
* 天馬 : 烏孫(키르기스스탄 중 서부 지역)의 명마로 漢書武帝紀에 BC101년 二師將軍 李廣利(??~BC90)가 大宛王을 베고 汗血馬를 가져왔다. 天馬駒는 健康하고 잘 달리는 말.
* 月支國=月氐國(BC3C~AD1C) : 중앙아시아 新疆에 있던 나라로 匈奴族에게 패하여 서쪽 아무다르야 강 유역으로 쫓겨가 大月氏國을 세웠다. 여기에 大宛國이 포함되어있다.
* 西極 : 西荒西王母가 사는곳
* 燕나라(BC1100~BC222)는 중국 동북쪽 河北省 북부 易縣과 遼寧省 서남부에 있었고 도읍지는 薊城(계성, 현北京)이고 秦나라에 의해 멸망하였고, 越나라(BC6C ~BC334)은 浙江省, 福建省, 江西省, 廣東省일대에서 베트남 북부 지역에 걸쳐 있었고, 楚나라에 의해멸망하다.
* 金星=太白星(새벽샛별)=長庚星(초저녁에 볼 때)=啓明星
* 渴烏(갈오) : 물 퍼올리는 기구로 구부러진 대롱 모양이다
* 時龍 : 指良馬,駿馬。
* 天衢(천구) : 指京都的大路
逸氣稜稜凌九區(일기릉릉릉구구) : 늠름한 기상은 온 천지에 떨쳤다네.
白璧如山誰敢沽(백벽여산수감고) : 산만큼 큰 구슬을 뉘라 감히 사려는지
回頭笑紫燕(회두소자연) : 고개 돌려 외면하며 자연(紫燕) 말을 비웃다니
但覺爾輩愚(단각이배우) : 그대들 어리석음이 새삼스러울 따름.
天馬奔(天馬奔) : 천마는 달리며
戀君軒(戀君軒) : 임금 수레 그리노라.
駷躍驚矯浮雲飜(송약경교부운번) : 재갈 당겨 펄쩍 뛰니 뜬 구름 날리는데
萬里足躑躅(만리족척촉) : 만 리를 가도 머뭇머뭇
遙瞻閶闔門(요첨창합문) : 아득히 하늘 문을 바라보노라.
不逢寒風子(부봉한풍자) : 한풍자(寒風子)를 못 만나니
誰採逸景孫(수채일경손) : 뉘라서 준마의 후손임을 알아줄 건가.
白雲在靑天(백운재청천) : 흰 구름 푸른 하늘에 떠 있고
丘陵遠崔嵬(구릉원최외) : 언덕은 멀리 우뚝우뚝한데.
* 閶闔門(창합문) : 宮闕正門(궁궐정문), 하늘 紫薇垣(자미원)의 南門
* 紫燕(자연) : 泛指駿馬. 唐李白《天馬歌》:“回頭笑紫燕,但覺爾輩愚。”
* 駷躍(송약) : 縱馬騰躍。고삐를 채어 말이 뛰어 오름
唐李白《天馬歌》:“天馬奔,戀君軒,駷躍驚矯浮雲翻。”
* 驚矯(경교) : 受驚而飛(수경이비) 놀라서 날아오름
* 躑躅(척촉) : 用腳踏地(용각답지) 발로 밟다
* 寒風子 : 古代傳說中人名。以善相馬稱。옛날 전설속의 사람이름. 말을 잘 볼 줄 안다고 하여 부르는 이름
* 逸景(일경) : 指快馬(지쾌마)。 唐李白《天馬歌》:“不逢寒風子,誰採逸景孫?”
鹽車上峻坂(염거상준판) : 소금수레 끌고서 높은 비탈 오를 적에
倒行逆施畏日晩(도행역시외일만) : 비척비척 허위 단숨, 날 저물까 걱정이라.
伯樂剪拂中道遺(백락전불중도유) : 백락(伯樂)이 돌보았건만 중도에 버림받고
少盡其力老棄之(소진기력노기지) : 젊었을 적 힘 다 쓰고 늙어지자 쫓겨났네.
願逢田子方(원봉전자방) : 바라건대 전자방(田子方)을 만나나 보면
惻然爲我悲(측연위아비) : 날 가여이 여겨 슬퍼해주련만.
雖有玉山禾(수유옥산화) : 옥산(玉山)의 목화(木禾)가 있다 하여도
不能療苦飢(불능료고기) : 피곤과 허기를 채울 수 없네.
嚴霜五月凋桂枝(엄상오월조계지) : 오뉴월 서리엔 계수나무도 시드나니
伏櫪含寃摧兩眉(복력함원최량미) : 구유에 머리 박고 원통함에 찌푸리네.
請君贖獻穆天子(청군속헌목천자) : 그대여 목천자(穆天子)께 이 몸 바쳐준다면
猶堪弄影舞瑤池(유감농영무요지) : 요지(瑤池)에서 그림자 흔들며 춤이라도 추련마는.
* 鹽車(염차) : 말이 소금 실은 수레를 끈다는 뜻, 유능한 사람이 자기의 불우한 신세를 한탄하는 말.
* 伯樂 : <인명> 중국 주나라 때의 사람(?~?). 말의 좋고 나쁨을 잘 가려냈으며, 말의 병도 잘 고쳤다고 한다.
* 翦拂(전불) : 謂為馬修剪毛鬣,洗拭塵垢。가위로 말갈기를 손질하고 먼지 등을 닦아내는 것을 일컬음.
唐李白《天馬歌》:“ 伯樂翦拂中道遺,少盡其力老棄之。”
* 惻然(측연) : 남을 가없게 생각하는 모양. 측은(惻隱)하게 여기는 모양
* 玉山 : 山名。即 藍田山 。又名 玉山 ,在 長安 藍田縣 東南。 ”
* 伏歷(복력) : 馬伏在槽上。指受人馴養。말이 마구간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 사람에게 길러지는 것을 지칭함
* 弄影(롱영) : 謂物動使影子也隨著搖晃或移動。
물건이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가 움직여 밝게 나타나게 한 것을 일컬음
* 천마가(天馬歌)는 한 무제(漢武帝) 때 만들어진 교묘가사(郊廟歌辭)로서, 서역에서 온 천리마의 명민함을 노래한 민요이다.
* 아름다움과 기상을 고루 갖춘 준마가 부르는 불우의 노래이다. 그가 소재로 택한 천리마가 단순히 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짐작되는 바이지만, 그의 다른 시를 참작해 보면 본뜻은 더욱 분명해진다. 즉, 〈서정증채사인웅(書情贈蔡舍人雄)〉 중에는 그가 장안에서 벼슬할 때 임금에게서 비룡(飛龍)이라는 두 마리의 천마(天馬)를 하사받은 적이 있었음을 자랑하면서, "내 마음은 아직도 천마의 수레를 따라간다."라고 토로하는 구절이 나온다. 이를 미루어볼 때, 천마의 입을 빌려 회상되는 준마의 비극적 일생은 곧 뛰어난 자질을 지닌 이백 자신의 파란 만장했던 한평생을 가리키는 것이며, 지금이라도 임금께 바쳐만 준다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노라는 천마의 말은 곧, 재기용되리라는 기대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그 자신의 미련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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