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원가행(怨歌行) - 이백(李白)
원망의 노래
十五入漢宮(십오입한궁) : 열다섯 살에 한나라 궁궐에 들어와서
花顔笑春紅(화안소춘홍) : 꽃 같은 얼굴로 봄꽃처럼 환하게 웃었도다.
君王選玉色(군왕선옥색) : 임금님은 고운 얼굴 가려다가
侍寢金屛中(시침금병중) : 비단 병풍 아래서 시침을 시켰단다.
薦枕嬌夕月(천침교석월) : 베개를 밀쳐두고 저녁 달 아래 애교부리니
卷衣戀春風(권의련춘풍) : 옷 걷고 봄바람을 그리워했었단다.
寧知趙飛燕(녕지조비연) : 어찌 알았을까, 조비연이란 여자 있어서
奪寵恨無窮(탈총한무궁) : 임금님 총애를 앗아가서 무한히 한스러웠다.
沉憂能傷人(침우능상인) : 깊은 우울함이 사람의 마음 상하게 하니
綠鬢成霜蓬(녹빈성상봉) : 검푸른 귀밑머리 서리 맞은 쑥처럼 되었단다.
一朝不得意(일조부득의) : 하루아침에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世事徒爲空(세사도위공) : 세상일이란 다만 헛되기만 하더라.
鷫鸘換美酒(숙상환미주) : 숙상 갓옷 팔아서 맛있는 술을 사니
舞衣罷雕龍(무의파조룡) : 춤옷에서 용무늬 그림 다 지워버렸단다.
寒苦不忍言(한고부인언) : 춥고 괴로운 것을 차마 말로 못하리니
爲君奏絲桐(위군주사동) : 임금 위해 오동나무 거문고를 연주하리라.
腸斷弦亦絶(장단현역절) : 애간장 끊어지자 악기 줄도 끊어지니
悲心夜忡忡(비심야충충) : 서글픈 마음에 밤이 시름겹기만 하여라.
*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후궁이었던 반첩여(班婕妤; B.C.48~2이후)가 처음 지었다는 노래로서, 그 내용은 임금의 사랑이 식어 총애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궁녀의 원망을 담았다. 상화가사(相和歌辭) 중의 하나이다.
* 버림받은 궁녀의 한을 노래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장안에서 궁인이 시집가는 것을 보았는데, 벗이 나더러 그녀를 대신하여 짓게 하였다.[長安見內人出嫁. 友人令予代爲之.]"라는 자주(自注)가 붙어 있는데, 근인 안기(安旗)는 작품 내용이 이러한 작시 상황을 반영하기보다 작자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자상(自傷)적 성향이 더 강하다고 보았다. 그의 작품 중에 버림받은 여성의 자술 형식으로 일관한 〈증배사마(贈裴司馬)〉 같은 시는 이러한 추정에 힘을 실어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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