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옥진선인사(玉眞仙人詞) - 이백(李白)
옥진선녀의 가사
玉眞之仙人(玉眞之仙人) : 옥진(玉眞)의 선녀
時往太華峰(時往太華峰) : 이따금 태화봉(太華峰)에 간다네.
淸晨鳴天鼓(淸晨鳴天鼓) : 맑은 아침에 이 두드리며 도를 닦다가
颷欻騰雙龍(颷欻騰雙龍) : 갑자기 용 두 마리 솟구쳐 오르네.
弄電不輟手(弄電不輟手) : 우레로 장난치며 손에서 놓지 않고
行雲本無蹤(行雲本無蹤) : 구름 타고 다니니 본시 자취가 없네.
幾時入少室(幾時入少室) : 언젠가는 소실산(少室山)에 들어가
王母應相逢(王母應相逢) : 서왕모(西王母)를 꼭 한 번 만나 보리라.
* 옥진(玉眞)은 당(唐)나라 예종(睿宗)의 딸인 옥진공주를 말한다. 공주의 신분으로서 도사가 되어 많은 선비들의 예찬을 받았다고 한다.
《당서(唐書)》에 따르면, 당 현종의 누이인 옥진공주는 개원(開元) 15년(727)에 도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도사가 된 시기에 대해서는 태극(太極) 원년(712)이라는 설도 있으며, 천보(天寶) 연간에도 지영(持盈)이라는 법호를 하사받았다고 한다. 동시대 시인 고적(高適)에게 〈옥진공주가(玉眞公主歌)〉가 있고, 또 왕유(王維)의 〈봉화성제행옥진공주산장(奉和聖制行玉眞公主山莊)〉, 저광희(儲光羲)의 〈옥진선인산거(玉眞仙人山居)〉 등으로 미루어보아, 그녀가 당시의 정치 지망생들로부터 예찬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 이백은 730년경 장안 근처에 있는 옥진공주 별관에 객(客)으로 지내며 출세의 길을 모색한 일이 있다. 시에서 조용히 도를 닦다가 갑자기 용을 잡아탄다거나, 우레로 장난을 치며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는 묘사 등, 실세를 가진 여성의 변덕을 묘사한 악부 〈원별리〉, 〈양보음〉이나 〈설참시증우인(雪讒詩贈友人)〉의 모티브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그녀의 무심하고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성품을 완곡하게 비난하는 어조도 담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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