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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간월(雲間月)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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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간월(雲間月) - 이백(李白)

                  구름 속의 달이여

 

極目琉璃一璧寒(극목유리일벽한) : 하염없이 맑은 유리알 싸늘한 구슬하나

半生雲外半雲間(반생운외반운간) : 구름 속에 반은 내밀고 반은 숨었네.

況如西子新粧罷(황여서자신장파) : 어여쁘게 새 단장 끝낸 서시(西施) 같거늘

嬌把輕紈掩玉顔(교파경환엄옥안) : 교태로이 비단결 잡고 옥 같은 얼굴 가리네.

 

 

* 운간월(雲間月)은 달을 서시와 비교하였고, 월녀사(越女詞)는 월나라 여인 즉 서시를 달과 비교한 시다. * 서시(西施)는 중국 춘추시대 때 월나라 미녀로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애비(愛妃)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서자(西子)라고도 불렀다. 서시가 가슴이 아파서 가슴에 손을 대고 얼굴을 찡그린 것이 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예뻐 보였는지 어떤 못생긴 여자가 서시처럼 미인으로 보이려고 흉내내어 가슴에 손을 얹고 얼굴을 찡그렸더니 사람들이 그녀의 흉한 얼굴에 놀라 모두 도망을 쳤다하여 '서시봉심(西施捧心)'이란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같은 행동이라도 행하는 사람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는 뜻이다.

 

* 운간월(雲間月) 시에서 이백은 달을 일러 '맑은 유리알', '싸늘한 구슬', '어여쁘게 새 단장한 서시' 같다고 하였다.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구름에 반쯤 가린 모습을 마치 서시가 비단결을 잡고 얼굴을 살짝 가리며 교태를 부리는 것 같다고 표현하였다.

* 월녀사(越女詞)는 경호의 잔잔한 물=(), () 같이 흰 야계()의 여인(西施)=(光景)의 논법으로 달과 서시를 함께 절색으로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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