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백구사(白鳩辭) – 이백(李白)
흰 비둘기 노래하며
鏗鳴鐘(갱명종) : 땡땡땡 울리는 종소리
考朗鼓(고랑고) : 둥둥둥 깨끗한 북소리.
歌白鳩(가백구) : 백구가(白鳩歌) 부르며
引拂舞(인불무) : 불자무(拂子舞) 춤추네.
白鳩之白誰與鄰(백구지백수여린) : 흰 비둘기 흰색 누구와 짝 하려나
霜衣雪襟誠可珍(상의설금성가진) : 서리 빛 옷 눈빛소매 참으로 진귀하네.
含哺七子能平均(함포칠자능평균) : 배불리 먹이네. 일곱 아들 평등하게.
食不噎(식불열) : 먹여도 목메지 않게
性安馴(성안순) : 성품 평안하고 얌전하네.
首農政(수농정) : 농사일에 으뜸이고
鳴陽春(명양춘) : 봄볕을 노래하네.
* 일명 夷則格上白鳩拂舞辭(고대 夷則格 음률에 따라 흰 비둘기들이 모여 拂子(먼지떨이 모양)를 붙잡고 춤추는 노래)라고도 한다.
天子刻玉杖(천자각옥장) : 임금님 옥 지팡이 깎아
鏤形賜耆人(누형사기인) : 모양 새겨 늙은이에게 주네.
白鷺之白非純真(백로지백비순진) : 백로 흰색이야 꾸밈없는 참된 빛이 아니고
外潔其色心匪仁(외결기색심비인) : 겉으로 깨끗하나 그 호색한 마음 어진 것이 아니네.
闕五德(궐오덕) : 다섯 가지 덕이 빠져
無司晨(무사신) : 새벽을 맡지도 못하면서
胡為啄我葭下之紫鱗(호위탁아가하지자린) : 함부로 나를 쪼아 갈대 아래 핏빛 비늘 만드나
鷹鸇雕鶚(응전조악) : 매와 독수리
貪而好殺(탐이호살) : 탐욕에 살생 좋아하네.
鳳凰雖大聖(봉황수대성) : 봉황 비록 크게 성스러우나
不願以為臣(불원이위신) : 신하 되기 바라지 않네.
* 《韓詩外傳/卷第2》伊尹去夏入殷。田饒去魯適燕。介子推去晉入山。田饒事魯哀公而不見察,田饒謂哀公曰:「臣將去君,黃鵠舉矣。」哀公曰:「何謂也?」曰:「君獨不見夫雞乎?首戴冠者文也,足搏距者武也,敵在前敢鬭者勇也,得食相告仁也,守夜不失時信也。雞有此五德,君猶日瀹而食之者何也?
前漢의 韓嬰이 지은 詩經 해설서 《韓詩外傳》에 伊尹은 夏나라를 떠나 殷나라로 들어갔다. 田饒는 魯나라를 떠나 燕나라로 갔다. 介子推는 晉나라를 떠나 山으로 들어갔다. 田饒가 魯나라 哀公을 섬겼으나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田饒가 哀公에게 일러 말하길, “저는 임금님을 떠나, 신선고니로 살렵니다. 哀公이 말하길, “어째 그리 말하는가?” 하니, 말하길, “임금님은 닭은 보신 적이 있는지요? 머리에 닭 벼슬 이고 있으니 文이고, 발에 발톱 움켜잡고 있으니 武이고, 적이 앞에 있으면 용감히 싸우니 勇이고, 먹이 있으면 서로 알리니 仁이고,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우니 信입니다. 닭은 이렇게 다섯 가지 덕을 갖추었는데, 임금님은 매일 그것을 삶아 드시니 왜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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