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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송맹호연지광능(送孟浩然之廣陵)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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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맹호연지광능(送孟浩然之廣陵) - 이백(李白)

              광릉 가는 맹호연을 보내며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누) : 황학루에서 친구를 서쪽으로 보내고

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 아지랑이 오르고 꽃 가득한 삼월에 양주로 간다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惟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류) : 오직 장강만 먼 하늘 끝으로 흘러가네.

 

 

* 내 친구는 서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황학루에 작별을 고하고 동쪽으로 떠났다. 때는 무르익는 봄,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안개 낀 사이로 꽃 활짝 피었는데, 벗은 양주(揚州)로 흐르는 강물 따라 내려간다. 아득히 멀리 돛단배만 보이다가 그림자마저도 수평선 너머 하늘로 사라진 뒤,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 시야에 이젠 단지 텅 빈 하늘 끝으로 무심하게 흐르는 장강만 남았다.

* 이태백이 이 황학루에 올라 孟浩然을 보내며 읊은 시에, 孤帆遠映碧山盡(고범원영벽산진) : 돛과 돛대가 멀리까지 서로 비치는 모습은 산에서 더욱 잘 볼 수 있다.

* 惟見長江天際流(유견장강천제유) : 강 여행을 오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가 없다. 라고 하였다.

* 배 그림자가 사라졌다는 말은 끝까지 바라보았다는 뜻이며, 강물이 길다는 말은 이별의 그리움이 끝이 없다는 뜻이다. 슬프게 바라보는 정이 모두 말 밖에 있다.

 

* 송별하는 작품이 많으니, 포구에서 넋이 나갈 지경이라는 뜻이 아닌 게 없다. 태백과 양양(襄陽:孟浩然)은 한 시대의 재주 있는 사람이었고 또한 가까운 친구였으니, 그들의 이별은 의당 수많은 글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시의 첫 두 구절은 다만 무창(武昌)에서 양주(揚州)까지 가는 길을 말하였다. 뒤의 두 구절은 이별의 뜻을 서술하면서, 하늘 끝의 외로운 돛,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말하고 단지 단출하게 14를 써서 아주 깊은 뜻이 없는 듯하다. 이 시는 이별 후에 쓴 것이고, 襄陽(孟浩然)의 이번 여행은 강으로 갈 길이 아주 멀다. 태백은 강을 보면서 송별하고, 단지 배 그림자가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데, 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탕한 강물이 하늘과 맞닿아 끝없이 흐르는 모습뿐. 그래도 슬프게 바라보며 서성거리니, 배 그림자가 사라져도 이별의 마음은 다함이 없다. 14가운데 참으로 더욱 깊은 정이 무한하니, 曹子建(曹植)이 말한 사랑이 지극하니 바라보는 것도 참 깊구나.”와 같다.

* 送孟浩然之廣陵(송맹호연지광릉) : 제목이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廣陵(광릉)’은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양주시(揚州市)를 말한다.

* 西辭黃鶴樓(서사황학루) : 황학루(黃鶴樓)는 광릉(廣陵)의 서쪽에 있다. 맹호연(孟浩然)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기 때문에 西辭(서사)’라고 한 것이다.

* 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 ‘煙花(연화)’는 늦봄 계절이 무르녹은 광경으로, 활짝 핀 꽃에 煙霧(연무)가 깔려 있는 모양을 말한다. ‘는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배가 순조롭게 내려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 遠影碧空盡(원영벽공진) : ‘遠影(원영)’遠映(원영)’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고, ‘碧空(벽공)’碧山(벽산)’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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